일시 : 2011. 5. 30(월저녁)
강사 : 박옥수 목사
본문 : 요한복음 8장 1절-11절
사람들은 하나님 없이 살다 보니까 자기 의지로, 자기 결심으로 산다. 신앙은 각오나 결심이나 의지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누가복음 15장에 탕자에 대한 예화는 마음의 흐름을 정확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를 떠나서 먼 나라에 갈 때 자신이 있었다.
‘나는 가서 이 돈 가지고 사업을 하면 아버지보다 더 사업을 잘 할 수 있어.’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아버지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아무리 충고를 해도 이야기가 들어가지 않는다.
내가 신앙을 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번에 설교를 잘했어. 이번에 전도를 잘했어.’ 하면서 내 마음에 잘했다는 마음이 일어날 때가 있는데 그런 마음이 딱 들면 희한하게 성경이 잘 안 들어온다. 기도를 하려고 해도 기도가 진지하게 안 된다. 내가 내 자신을 못 다스린다. 주님이 나를 잡아 주셔야 한다. ‘아내를 다스린다.’ 아내가 따라주어야 합니다. ‘자식들을 내가 다스린다.’ 자식들이 따라주어야 하지 내가 자식을 다스리지 못 한다. 사람들은 잘 몰라서 ‘내가 열심히 기도하면 되지.’ 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신앙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다.
둘째아들이 자기를 믿는 마음으로 꽉 찼을 때 아버지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안 들어간다. ‘내가 정말 잘못했구나. 미친 마음을 품었구나.’ 이런 마음은 둘째 아들이 아버지 집을 떠날 때는 아무리 가져보려고 해도 가질 수 없는 마음이다. ‘내가 똑똑하다. 잘났어. 저 사람보다 나아.’ 그런 마음은 영혼의 독약이다. 그런 마음이 들어오면 기도가 안되고 성경이 읽혀지지 않고 전도가 안되고 예배가 안된다. 신앙은 그냥 열심히 충성하고, 기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남미에 가서 지도자급 목회자들과 점심을 먹었다. 그 목사님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 분들이 6000개의 교회를 이끄는 목회자들이다. 내가 물었다.
“성도들에게 착한 일을 하라고 하느냐?”
“그렇다.”
“혹시 남미에 포도를 맺는 가시나무가 있느냐?”
“그런 것은 없다.”
“무화과가 달리는 엉겅퀴가 있느냐?”
“그것도 없다”
“인간이 악하고 추하고 더러운 인간인데 선을 행할 수 있느냐. 그런 교회에 나가면 신앙이 안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 분들이 깜짝 놀랐다. 신앙은 내가 열심히 하려고 각오하거나 결심으로,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성경 요한복음 1장 11절에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중략)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 사람의 뜻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요한복음 8장 12절에 “예수께서 또 일러 가라사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가 나온다. 예수님은 빛이셨다. 지금까지 그 여자를 둘러쌌던 사람들은 어둠 속에 있어서 여자가 간음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여자가 죄인이라는 생각만 했지 자기 자신을 볼만한 눈이 없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이 들으면서 자신을 비쳐보기 시작했다. 그들의 마음도 간음한 여자와 마찬가지로 음탕하고 가증한 자신들을 보았을 때 돌멩이를 떨어뜨리고 도망을 갔다. 예수님의 빛이 우리 마음에 임하면 내가 어떤 인간인 것이 보이게 된다. 내 마음의 죄를 내 스스로 깨닫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밝은 빛이 비췰 때 가능한 것이다. 빛 가운데 있는 사람은 범죄하지 않는다.
인도 퓨네라는 곳에 가서 한 주간 집회를 했다. 내가 처음 가니까 체육관에서 하는데 덥기는 얼마나 덥던지. 에어컨이 안 되어서 더운데 땀을 줄줄 흘리면서 설교를 했다. 설교를 영어 통역으로 했는데 그 이튿날 아침에 진행부 “흰두어를 쓰는 학생들이 많아서 흰두어 통역 하는 학생을 구해야 된다”고 했다. 우리나라에 왔던 학생 중에서 흰두어 통역을 맡겼다. 그러자 대학생들이 너무 감격했다. 이 통역하는 학생이 굿뉴스코로 한국 갔다 와서 한국어를 통역한다고 하니까 한국 기업들이 이 학생을 서로 스카웃해 가려고 했다. 굿뉴스코 모집한다고 하니까 인도 학생들이 갑자기 몇백명 지원을 했다. 나는 전 세계 여러나라에 말씀을 전해 보았지만 2000명 되는 학생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말씀을 진지하게 듣는 것은 처음보았다. 진행부에 성경을 구했다. 기드온협회에서 포켓용 성경을 2,500부를 무료로 주었다. 난생처음으로 이 학생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학생들이 생전에 처음 들어본 성경인데 “세상에 이런 말씀이 있나. 이 성경책 가지고 가고 싶은데 가져가도 되냐?”고 했다. “너 가져도 돼.” 학생들이 그렇게 좋아했다.
사람들은 성경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보지 못한다. 아무도 자기가 간음한 여자라는 것을 모른다. 겉으로는 얌전해도 마음으로 간음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나님은 마음을 보신다. 하나님은 인간의 삶이 더럽다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 더럽다고 말씀하셨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고 하셨다.
훌리오가 마약중독으로 거지처럼 살지만 자기를 본적이 없기 때문에 그냥 살지만 처음으로 자기 모습을 보았다. ‘결혼할 나이가 되었지만 결혼하지도 못하고 집도 한번 가져보지도 못하고 왜 나는 이렇게 살아야 하나.’ 처음으로 자기를 발견했습니다. 자기가 너무나 싫었다. 마약하고 싶은 생각 하나가 자기 인생을 다 망치는 줄 알았다. 마약을 하고 싶은 생각을 따라가는 자기가 미워졌다. 싫었다.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놀랍게도 그때부터 훌리오의 마음속에 마약학교 선생님의 이야기가 귀에 들려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하나님과 너무 먼 거리에 있다. 내 기준과 방법으로 산다. 하나님과 마음이 가까우면 여러분이 얼마나 악한지를 안다. 다른 사람들은 다 흘러갔는데 여자는 자기를 정확하게 보았다. 그날 구원을 받고 새 사람이 되어서 돌아갔다. 우리도 우리 자신을 알아야 한다. ‘그냥 내가 기도하면 되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자신을 버리고 죄 속에 빠진 자신을 긍휼이 여겨주시기를 바라면 하나님의 복을 누리게 될 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