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하루를 뒤돌아보면 믿음으로 살지 못한 부분이
부끄러움으로 드러나고 부끄러움을 당하고 창피를 당했던
일들이 믿음이 없어서 인간적인 방법으로 살아가고
해결하려는 결과가 부끄러움과 수치였습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기근이 들어서 애굽으로
내려가려 했을 때 자기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였습니다.
자기의 아내라고 하면 그 아름다움 때문에 자기가 죽을까봐
자기의 아내를 팔아 버린 것이었지요
`아내는 욕을 보더라도 나는 살아야겠다`
는 생각은 자기가 자기를 보호하겠다는 데서 나온 것이지요
저는 삶속에서도 이런 일들이 많습니다.
`부끄러움을 당하고 나서 차라리 아내를 빼앗기더라도 믿음으로 살걸`
하는 후회를 하게 됩니다.
얼마전 우리와 같이 오래 생활했던 친구가
마음이 변해서 우리모임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동호 형제와
청소를 도와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했습니다.
성경공부 시간이 되어서 그 사람을 데리러 갔더니
`이제 앞으로 공부 안 한다` 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파서 동호 형제를 불러 놓고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 했습니다.
그럼 하나님 앞에 잘못한 것이 있느냐 했더니
화가 나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면서 말을 안 했습니다.
동호 형제와 싸운 사람과 교제를 하면서
이 사람이 구원받겠구나 하는 소망이 있었는데
동호 형제에게 그 사람을 구원받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없느냐 물었더니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 사람에게는 그런 마음이 안 생긴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몰라도 오늘 저녁 방에 들어가서 생각해보고
하나님 앞에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잘못했다고
사과해라 그래서 그 사람을 모임에 데리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모임 때까지 어제 그 마음 그대로 변동이 없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잘못한 것이 있을지 몰라도
그 사람에게는 절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완강하게 버티었습니다.
그럼 하나님께 사과해라 했더니 그때부터 내게 오기를 부렸습니다.
형제 님이 사과하라는 이야기를 안 했으면
내가 알아서 사과하려고 했는데 형님이 하라고 하니깐 더하기 싫다,
못하겠다 하더니 성경공부 시간에 제가 말씀을 전하는데
그 모든 말들 자기를 씹는 이야기로 들어버렸습니다.
내말이 동호 형제의 마음속에 한마디도 들어갈 구멍이 없었습니다.
마침 오늘 성경공부 모임이 교무 과에서 있는 날이어서 갔더니
제동 형제 님하고 형제님 한 분이 오셨더군요.
그래서 간증시간에 아무도 간증하는 사람이 없어서
제가 동호형제에게 의사 앞에 왔으면 병을 숨기지 말고
다들어내 거라 했더니 자기에게 있었던 이야기를 했는데
제동 형제님이 처방을 내리는데 신기하게도
제가 동호 형제에게 교제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하더군요.
그래서 모임이 끝나고 공장에 돌아와서 동호형제에게
종에 이야기를 들었으니 그래 이제 마음이 좀 풀리냐? 물었더니.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가 인상을 쓰더니 왜 나에게 사과하라고 하느냐?
`나는 누구보다도 내 자신에 대해서 잘 안다
사과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가도 옆에서 그러니깐 더 하기 싫다`
하며 짜증을 냈습니다. 그래 이제 좀 풀리냐 하는
이야기를 사과하라는 이야기로 받아들였습니다.
내 이야기는 그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 형제님이 이야기했듯이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서 풀리지 않으면 그것을
해결해서 뽑아버리고 가려하지 말고 그냥 영혼을 만나서
복음을 전해라 그럼 풀린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밭에 가라지가 났는데 뽑아 버릴까요?
내버려 두라 가라지를 뽑다 곡식이 상할까 두렵다.
하신 말씀을 되새겨 주면서
나 자신도 너무너무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동호 형제와 교제가 끊어 질까봐 두려워하고
어떻게 해서든 동호 형제를 문제에서 풀어 보려고
안절부절 하는 모습이 추해 보였습니다.
형제의 말대로 내가 문제 이었습니다.
내가 가만히 있으면 다 해결이 되는데
내가 무엇인가 바로 잡아 보려고 붙잡으려 하니까
사과시키려 하니 일을 그르치게 하는 원인 이였고
나라는 인간은 도움되는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가만히 죽어 있는 것이 도움되는 것인데
그러면 하나님이 일하시기가 참 좋은 것인데
내 생각이 일도 그르치고 해결되는 것도 없고
부끄러움만 당하고 나에게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런 일에 쩔쩔 매지 않을텐데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당당한 마음을 생각하면서 믿음의 삶들을 사모하게 됩니다.
다음주에는 종을 다시 뵐 수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그때를 기다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기성 형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