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전도사님께 드립니다.
종께 오늘 모임을 가질수없다는 소식을 듣고 그 아쉬움을 떨칠수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형제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텐데. 이소식을 어떻게 그들에게 알려줘야 할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상만이 형제에게 이 소식을 알리러 갔을때에는 벌써 모임에 나가기위해서 준비를 해놓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는데. 종께서 교무과 사정으로 못오시게 되었다고 소식을 전하게 되었을 때 상만이 형제의 무너져 내리는 마음과 표정은 가히 짐작할 만 할 것입니다. 하물며 종에 마음은 오죽하셨겠습니까?
저는 이곳 형제들에게 바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것은 영혼을 만나서 복음을 전해 봤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우리 형제들이 영혼을 만나 복음을 전해보면 내 마음을 알수 있을텐데. 왜냐면 제가 영혼을 만나 복음을 전하면서 교회와 종의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깨달아 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이곳 구역장님께서 제게 잘못된 신앙을 가지고 있고 이단, 사이비 종파이니 하면서 김대균형제와 저 셋이서 성경공부하는 것이 초라해 보인다 이제 그만 두라 자기가 맡아서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곳 반장이나 업무진들도 다 바뀌었으니 새로 그들에게 부탁해서 모임에 반이라도 차지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렇게 하십시요. 당신이 믿는 하나님이 진짜라면 이 모임을 내게 빼앗아서 당신에게 주실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믿는 하나님이 진짜라면 당신은 절대 내게서 모임을 빼앗을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다음날 저는 허리를 다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도저히 움직일수 없는 굳어버린 상태에서 저의 생각만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하나님이 왜 이러실까. 정말 내가 믿는 하나님이 잘못된것인가. 분명히 성경에 "의롭다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하셨는데 `하나님 내가 죄가 없다는 것이 잘못된것입니까` 물으면서 여신 저의 머리속에는 어제 구역장에게 장담했던 말들을 책임을 질수 없고 감당할수 없어서 답답했습니다. 그들이 조롱하는 소리가 귀전에 맴돌면서 이제 모임도 복음도 자신도 모두다 주님앞에 내려놓고 처분을 바랄수 밖에 없었습니다. 업혀서 출근을 했는데 사람들이 병사로 데리고 가야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추호도 병사로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긴병에 효자없다고 다른 사람에 도움이 없이는 살아갈수 없는 사람인데 이렇게 증상이 오래간다면 나는 싫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떠밀려서라도 가야 했습니다. 만약 다음날까지 이런식으로 아프다면 가야했고 저 또한 그것이 하나님 뜻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날 저녁에 기도하고 자면서 아침이면 전부다 나을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시험삼아 몸을 움직여 보니 언제 그랬냐는듯 아무 이상이 없었고 그날 공장별 체육대회 발야구 준결승이 있었는데 제가 선수로 출전해서 오타수 사안타을 쳐서 맹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교육대 교관이 보면서 저에게 사기꾼이라고 했습니다. 어제 저녁 까지만 해도 몸이 아파서 교육 못받는다고 하더니 교육받기 싫으니까 사기쳤다고 하는 교관에게 "기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하면서 변명하느라 혼났습니다.
이일을 통해서 복음이 전해지는 모임을 기뻐하시며 저를 굳게 붙잡고 계심을 절실히 느끼면서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릅니다.
요즘 이곳에는 찬양되회가 있어서 연습한다고 성경공부에 나온 사람이 대균이 형제.방재구형제 셋이서 모임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없음을 답답했었는데 셋이서 공부하던중에 방재구 형제가 구원받았습니다. 여러명이서 공부할때는 말씀에 신경을 쓰지 않고 딴짓만 하더니 셋이서 공부하게 되면서 집중적으로 자기에게 하는 이야기인줄 알고 귀를 귀울이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여러명 있을 때는 말씀을 전해주면 이것은 나에게 하는 이야기가 아니겠지 나하고 상관없는 이야기다 하고 무관하게 생각하는데 사람이 없어서 단둘이 이야기하듯 이야기 하게 되면서 자기에게 연관된 이야기임을 깨닫고 구원을 받고 이제야 뭔가 풀리는 것 같다며 기뻐했습니다. 저는 사람이 모이지 않아서 찬양대회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서 불평했는데 오히려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았던 것이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가져보기는 처음입니다. 외형적으로 남보기 좋게 수십명이어서 찬양하듯 부흥된 모습보다도 이렇게 작고 초라해 보일지라도 한사람 한사람 찾아와서 구원을 받는다면 이보다더 복된 모임은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저의 삶에 있어서 오늘은 괜찮은데 내일이 걱정이다 하는 염려속에 살았는데 내일을 생각하면 답답하고 실망이 되어서 포기하고 절망에 빠져 살기 일수였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말씀과 같이 통의 기름이 다하지 않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않는것처럼 하루하루 주님이 채워 주시는 것을 보면서 내가 왜 어제는 쓸데없는 걱정하고 실망을 했을까 하고 믿음이 없음을 한탄해 봅니다.
1250 방재구 형제에게 죄사함책 2권과 기쁜소식지좀 보내 주시고 그리고
저희 아버지가
전남 목포시 석현동 45번지 (국립목포병원) 2병동 20F호실 김 열 호
입원해 계십니다. 오늘 편지가 왔는데 목포교회와 연결이 되었으면 하는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그렇게 부탁드려도 교회를 등한히 하셨는데 이번에 몸이 아프시고 마음이 변하신것 같습니다. 목포교회에 연락좀 해주십시요. 저에게도 죄사함책 2권 두부만 보내주십시요.
다음 모임때 언제쯤 오시게 될지 기다려집니다.
그럼 그때 뵙겠습니다.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