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이 알아야 할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 공개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없는 피치못할 이유라도 있으신지요? 관리자님의 그리스도인다운 답변을 기대합니다.
PS : 저도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글이 틀렸다면 합당한 글을 올려 주시면 좋은 교제가 이루어지지 않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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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진리의 두 방면
성경의 진리에는 두 방면이 있는데, 명칭을 붙이자면 하나는 "객관적인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주관적인 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원리는 특히 사도 바울의 서신서에서 잘 나타나 있는데, 사도 바울은 먼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어떤 역사를 이루셨는지를 객관적인 사실로 제시하고, 그 다음 그 사실들이 어떻게 우리의 주관적인 체험으로 구체화 되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즉, 성경의 진리는 이와 같이 두 방면이 있다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이 두 방면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성경을 이해하기가 무척 힘들 것이다. 쉽게 말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모든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고 성령의 적용에 관한 모든 것은 "주관적인 체험"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예를 들면, 에베소서 2장 5절 이하에서 하나님은,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라고 말씀하신다. 당신은 언제 그리스도와 함께 살림을 받았는가? 당신이 주님을 믿어 세례(침례)를 받은 그 날인가? 당신의 체험에서는 그럴지 모르지만 객관적인 사실 면에서는 당신은 그리스도가 부활한 때에 함께 살림을 받은 것이다. 당신이 구원받고 세례(침례)를 받은 것은 그 객관적인 사실이 성령에 의해 당신의 주관적인 체험으로 적용된 것 뿐이다.
이와 같이 성경의 진리는 양면성이 있다. 사실 면에서 본다면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미 모든 것을 이루셨다. 당신은 이것을 믿는가? 아마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객관적인 사실에 의하면 우리는 이미 영화롭게 되었으며 사단은 이미 끝난 것이다. 그러나 체험 면에서 당신은 어떠한가? 당신은 이미 영화롭게 되었는가? 사단은 이미 끝났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 성경의 진리에 양면성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성경에서 객관적인 사실만을 주의한다. 그래서 그는 이제 아무 것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면에서 이것은 옳다. 그러나 그것 뿐이라면 그의 신앙은 이론 뿐이요 아무 실제도 없게 된다. 한편, 어떤 사람은 주관적인 체험에만 주의한다. 그래서 그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왔다갔다 한다. 조금 전에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생각하다가 조금 후에는 자신이 심히 타락한 자라고 생각한다. 바로 객관적인 사실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우리는 여기서 진리의 균형을 취해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 이 두 방면은 상호 보완적이다. 주관적인 체험은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하고, 객관적인 사실은 주관적인 체험으로 확증된다. 사실상 객관적인 사실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당연히 주관적인 체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마치 믿음이 있다면 그에 합당한 행함이 따르고, 그 행함은 결국 믿음이 있음을 증명하는 바와 같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 새 역사를 창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그리스도가 이미 이룬 새 역사를 실제화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객관적인 사실과 주관적인 체험, 이 두 방면의 조화, 바로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이며 모든 사역의 원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