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생 수련회를 통하여 나에게 일하신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이번 학생 수련회는 정말 제 육체에게는 힘들고 괴로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제겐 루프스라는 병이 있는데 항암 치료를 중단하고 또 약도 끊으면서 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믿음으로 간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출발하는 날부터 형편이 제게 보여지게 되었습니다. 출발하기 전날인 일요일이 입원 예정일이었고, 또 수련회가 시작되는 월요일은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작하는 월요일부터 귀가 붓고 아프기 시작하니까 걱정이 되어지고, "내가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서 아픈가 보다"라는 생각까지 들어졌습니다. 그날부터 정말 계속 부어 오르는 제 몸을 보면서 처음에는 걱정이었던 것이 서서히 두려움으로 변하고 또 그 두려움은 죽음에 대한 생각까지 넣어 주었습니다. 점점 전 두려움에 사로 잡히게 되었고 또 형편에도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중에 말씀을 듣게 되었는데 복음반 말씀 중에 배와 닻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닻은 배가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것인데 그 닻이 배 안에 있을 때에는 힘이 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것과 같이 믿음이 제 안에 있으면 전혀 능력이 되지 못하고 형편만 바라본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제 마음을 비추게 되었습니다. 또 지은자와 지음을 받은 자에 대한 말씀을 듣게 되었는데, 제 마음에 이런 저를 보시고 가장 안타까워할 분은 정말 제가 아니라 하나님 이겠다는 마음이 들어졌습니다. 그 후에 그룹교제 때 말씀을 듣게 되었는데, 사모님께서 마태복음 10장에 있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보내시기 전에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 (마태복음 10:16)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비둘기의 순결함에 대해 이야기 하셨습니다. 비둘기는 15도의 각도 밖에 보지를 못해서 항상 한 사물만을 보는데, 그것이 참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고 하셨습니다. 항상 하나님만을 보고, 또 그분만을 의지해야 되는데, 제 마음에 전 안 그렇다는 마음이 들면서 개인 교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모님과 개인 교제를 하는 중에 마태복음 7장의 반석 위에 집을 지은자와 모래 위에 집을 지은자에 대한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전 그들이 많은 부분에서 다를 줄로 알았는데 그들의 다른점은 딱 한가지였습니다.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마태복음 7:24) "나의 이 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마태복음 7:26) 그들에게 다른점이 한가지 있다면 그것은 반석 위에 집을 지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이고 모래 위에 집을 지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치 않는 자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반석 위에 집을 지은자는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도 무너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제 마음에 왜 여태까지 들었던 말씀이 능력이 되지 않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전 말씀에서 위로만 얻으려고 했지 그 말씀에 의지하고 또 그 말씀대로 행할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 다음에 또 나아만 이야기를 하시는데, 요단강에 들어가기 전에 옷을 벗어야만 했던 부분을 말씀하셨습니다. 전 너무 제 것으로, 전 노력과 열심으로 말씀을 듣고 또 은혜를 입으려고 했는데, 그것이 모두 버려져야 된다는 마음이 들어졌습니다. 이 말씀들이 제겐 너무 큰 충격이었습니다. 전 막연히 반석 위에 집을 지은자이고 또 요단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자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닌 제 모습이 보여질 때 너무 충격적이었고 놀라게 되었지만 또 감사가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 예배에 사회보시는 목사님께서 제 얘기를 하셨습니다. 약을 끊고 치료를 안 받은 채로 생명을 걸고 온 자매가 있다고 하시면서 같이 기도하자고 하시는데, 너무 마음에 감사하고 벅찬 것을 느꼈습니다. 전 그런 믿음을 가지고 온 것도 아니고 또 와서도 두려움에 사로 잡히면서 흔들렸는데, 그런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다는 것을 볼 때에 감사했습니다. 그 다음에 기도 하시는 목사님께서도 저를 위해 기도를 해주셨는데, 고개를 숙인 채로 눈물을 흘리게 되었습니다. "내가 누구기에 이런 은혜를 입는가?"라는 마음도 들었고 또 “하나님의 종들께서 나를 기억하신다면 나를 지으신 하나님께서도 나를 기억하시겠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전 하나님께서 저를 기억하시겠다는 부분에 의심도 많았지만 그것에 개의치 않으시고 저를 기억해주시는 하나님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날 저녁에 마가복음 10장의 말씀을 펴게 되었는데, 그것을 읽으면서 생각되어 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나아가서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마가복음 10:17) 라고 물어봤는데, 그것을 보면서 제 마음과 너무 같은 것을 보았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여야 이 병이 나으리이까" 제가 노력을 해서 병이 나으려고 하는 것이나 부자 청년이 무엇을 해서 영생을 얻으려는 모습이나 같은 것을 보게 되면서 그 후에 말씀도 읽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그의 재산을 버리고 당신을 쫓으라고 말씀하셨는데, 저에게 제 것을 버리고 말씀을 들으라는 사모님의 말씀과 너무 똑같았습니다. 그가 근심하며 돌아가자 예수님께서는 "약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마가복음 10:25) 하셨는데, 그 말씀을 읽으면서 제 마음에 너무 낙심이 되었습니다. "난 할 수 없나 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 그 아래의 말씀을 읽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저희를 보시며 가라사대 사람으로는 할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수 있느니라" (마가복음 10:27) 이 말씀을 읽을 때 제 마음에 쉼이 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할 수 없다는 것에 너무 낙심이 되었는데, 저에게는 다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볼 때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 다음날 복음반에서 말씀을 듣는데, 전에 말씀에 집중하려 하고 들으려고 했던 저의 모습과는 달리 너무 편안한 가운데에서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날 목사님께서는 우리에게 쉴 곳을 마련하시고 쉬라 하시고, 또 우리 죄를 씻은 후에 돌아오라 하시는 하나님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제 마음에 하나님께서 제 병도 이미 고치시고 저에게 매이지 말라고 하시고 또 믿음을 가지라고 하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목사님께서 말씀 중에 질문을 하시는데, 저를 보시면서 "아프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지?" 하셨습니다. 제가 고개를 끄덕이니까 또 "안 아프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지?"라고 물어보셨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이 제 마음에 너무 아멘이 되었습니다. 그 후에 하나님께서는 제게 변화를 주셨는데, 그 후에 형편은 더 어렵고 계속 팔, 다리, 또는 손가락까지 부으면서 힘들었지만, 제 마음에는 그 고통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을 보았습니다. 서울에서 돌아온 후에는 열이 나고 다리도 너무 아팠는데 캄캄한 방에 저 혼자 있으면서도 전혀 두렵지 않은 것을 느꼈습니다. 전 너무나 겁도 많은 사람인데, 제 마음에 기도가 되면서 그때도 저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가 되었습니다. 사단은 우리 육신에는 고통을 줄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영혼을 담당하신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제 몸은 너무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 고통이 제 마음에 있는 평안을 없앨 수는 없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 마음에 형편이 보여진 때는 수도 없이 많았지만, 그 후에는 제 마음에 그 형편 조차도 감사가 되면서 너무 은혜를 입는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저는 믿음의 삶을 살 자신도, 또 하나님만을 의지할 자신도 없었는데, 하나님께서 3주라는 기간동안 제 마음에 간섭하시면서 하나님만을 바라볼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전 간증을 가지고 교회 앞에 나가고 싶은 마음도 많았고 또 세워지고 싶은 마음도 많았는데 그룹교제 시간에 예레미야 말씀을 듣게 되면서 모두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 백성이 두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것인데 그것은 물을 저축지 못할 터진 웅덩이니라" (예레미야 2:13) 제가 들은 말씀이나, 제가 입은 은혜는 저축되지 못하고 없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을 보면서 그것을 통해 참 하나님을 얻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선교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병에 대해 감사가 되어졌고 하나님의 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호와여 오직 주는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이 좋은 것으로 주의 종에게 허락하시고" (역대상 17:26) 전 1년 3개월 아팠던 기간 동안 단 한번도 제게 병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너무나도 귀한 선물은 이 병이라는 마음이 들어졌습니다. 이 병이 하나님께서 저에게 허락하실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며, 또 가장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할 때에는 이 병이 없었다면 제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송호 솔밭에 가게 되면서 제 마음에 가면 육신이 불편할 부분이 생각이 되었는데, 말씀을 들으면서 그 불편함보다 말씀이 더 크게 남는 것을 볼 때에 감사했습니다. 솔밭에서는 계속 하나님이 하신다는 주제로 말씀을 들었는데, 약속을 이루는 사람은 저나 제 믿음이 아니라 그 약속을 주시고 또 제 마음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시라는 마음이 들어왔습니다. 임금이 베푼 혼인 잔치는 그의 아들을 위한 것이라고 하였는데,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예수님께 맡기셨다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제 병을 고치실 능력도 예수님께 주셨는데, 그 예수님께 저를 맡겨야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 처음에는 병든 저만을 주님께 맡기려고 했는데 제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야겠다는 마음도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 날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우리 모두의 마음이 너무나 뜨거웠습니다. 하나님의 종들께서 우리를 향해 가지신 소망을 볼 때 너무 감사했고, 정말 "천국이 이렇겠구나"라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정말 제 육신에게는 너무 힘든 시간이 되었지만, 지금 제게 남는 것은 3주일동안 아팠던 제가 아니라, 저를 이미 고치신 하나님이십니다. 제가 만약 3주일동안 육체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면 제게 남는 것은 고통뿐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제게 남는 것이 고통이 아니고, 아픔도 아니고, 하나님이신 것을 볼 때에 제겐 감사함 밖에 없습니다. 이런 수련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제게 병을 주시고 이미 고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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