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와 묵상


-밥 먹는 자식에게-
                              (이현주)


천천히 씹어서
공손히 삼켜라
봄에서 여름 지나
가을까지
그 여러 날들을
비바람 땡볕으로
익어온 쌀인데
그렇게 허겁지겁
삼켜버리면
어느 틈에
고마운 마음이 들겠느냐
사람이 고마운 줄을 모르면,
그게 사람이 아닌 거여.


http://blog.naver.com/heokong/120008053786
(김치 깍두기 - 리경숙[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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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저녁에 조용한 사색 - 부르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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