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받은 은혜를 입은 후 하나님의 말씀을 볼 때 말씀 안에 인간의 마음을 담고 있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다. 또 구원 받고 난 후에 주님의 말씀을 볼 때 자주 눈물 나게 하신다. 이 두가지 일은 구원 받고 난 후의 변화다. 그렇게 말씀을 본 후에는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잔잔하고 평안하게 하셨다. 주님이 주신 선물이 참 감사하다.
교회에 들어와 종들의 말씀을 들었다. 그 때 주님이 종들의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나로 깨닫게 해 주셨다. 그 시간에 하나님께서 종들의 입술을 통하여 직접 말씀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안에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이 분명히 있었다. 시선을 돌아 가거나 다른 소리를 듣지 않게 되었다. 말씀을 누가 전하시던지, 어떤 내용이든지 좋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을 조금씩 알게 해 주셨기에, 이제 '주님, 내게 말씀하시고, 또 내게 듣게 하옵소서'하는 마음으로 예배에 참석했고 말씀을 들었다. 말씀은 늘 달았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종들이 말씀을 전하는 모습은 나에게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했다. 목사였던 나. 하지만 목사였던 나와 다르고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따라갈 수 없는 설교였다. 그 분들은 오직 복음을 전했다. 복음만을... 오직 마음으로 받는 복음의 세계, 그 세계를 아무 기교없이 담담하게 전하는 모습... 참 기가 막혔다. 한 시대 한 하늘 아래 이런 사람들이 있다니...? 저 분의 마음이 이렇다면 저 분을 다스리시는 다른 종들은 어떤 마음인 걸까? 그 마음으로 들었다. 그 마음으로 들을 때 하나님께서 어느 분의 설교도 들을 수 있게 하셨고 참 좋았다. 분명 내가 좋아하는 설교 스타일이 아니지만, 참을려고 애쓰는 것이 없이 길고 긴 말씀이 내 귀에 들려졌다. 참 신기한 일이다.
이제는 성경 말씀을 마음으로 읽게 하신다. 읽을때마다 내 마음과 삶을 그대로 적어놓은 것을 알게 하셨다. 아침에 포켓성경 "시편잠언"을 늘 읽는다. 어디든 펴서 읽으면 그 곳에 내 마음을 나타내 주신다. 그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나중에 잊지않고 보기위해 늘 메모한다. 아침에 읽는 말씀이 마음을 새롭게 하고 내 생각에서 돌이키게 하신다.
나는 자주 웃는다. 속상했던 어린아이가 기분이 좋아지면 그렇게 웃을까? 사랑하는 엄마가 소리나는 귀여운 장난감을 흔들어줄 때?(웃음)
(아직 말씀이 너무 좋아 성경을 품에 안고 잤다는 종의 간증을 이해할 수 없다...)
달라진 모습이 많지만 지금 이 순간, 달라진게 하나 보인다. 일기를 '아침'에 쓰고 있다는 사실... 늘 '자기 전'에 쓰던 일기였는데... 그리고 일기의 내용의 대부분이 '생각이나 느낌'이 아닌 빨간 펜으로 적은 '말씀'이라는 사실이다. 놀라운 일이다.
구원 전에 원망과 넋두리로 일기장을 가득 채우곤 했던.... 원함만이 있던 그 일기장에는 어느 한 곳 말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그저 원함만 가득했다. 원함이 채워지지 않으니 자신을 탓하며 세상을 원망하고... 한 때는 눈 뜨면 간 밤의 꿈을 적곤 했었다. 허무맹랑한 꿈을 적던 모습은 어리석었던 것을 안다.
자주 눈물이 맺히는 것, 정말 달라진 모습이다.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조금 울었을 뿐이다. 남자가 눈물은 창피하지 않나?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던 내가 이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자주 자주.. 왜 그런지 잘 모른다. 다만 공사현장에서 너무 외롭고 고단하고 피곤했을 때의 기억, 그 기억이 눈물의 나는 이유라는 것... 그리고 간절히 주를 찾아해맸던 서러운 마음이 날 울게 한다(왜 주님이 나를 찾던 그 마음을 몰랐을까) 그리고... 그럴 때 마음이 북받쳐 찬송을 부를 수 없다.
종이 구원받고 나서 참 많이 우셨다는 표현을 한번 하신 기억이 난다. 구원은 참 쉬운 것이었다는 말씀을 하셨다.
성경에서 주님은 정직을 말하라 하신다.
잠언23:15-16
내 아들아 만일 네 마음이 지혜로우면 나 곧 내 마음이 즐겁겠고
만일 네 입술이 정직을 말하면 내 속이 유쾌하리라
나는 어리석다. 늘 망설이고 주저한다. 그리고 자꾸 가리고 뺀다. 보태고 부풀리기까지 한다. 어쩔 수 없다. 주께서 정직하게 하셔야 정직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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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좀 빼고 '은혜'을 넣고 수정해 보았습니다('나'가 너무 강해서 고치고 싶어도 원글이 상할까 두려워 못 고친 부분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빼고 '나'를 강조하면 글이 참 불편해집니다. 또 너무 감정 표현을 많이 넣는 것도 그렇습니다. 댓글로만 뭐라고 하기 죄송해서 시간 들여 직접 적었습니다.
시편 119편에 보면 '하나님이 하신 일'을 강조해서 적어 놓은 부분이 있습니다. 한 번 읽어 보시고 그 곳에 '나'란 존재가 얼마나 있는지 잠시 묵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