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생활/문화 | 2009.02.18 (수) 오전 11:21 기사
마이클 잭슨에게 감염된 슈퍼박테리아, 남 일 아니다
세계적인 팝가수 마이클 잭슨(50)이 코 성형수술의 후유증으로 슈퍼박테리아 감염증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고려대학교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김민자 교수는 “항생제 내성시대인 요즘 국내에서도 드물지 않게 슈퍼박테리아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다양한 감염 경로 중에서도 특히 병원에서 수술시 상처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슈퍼박테리아란 여러 항생제에 내성 유전자를 지녀 치료가 잘 안되는 박테리아를 말한다. 잭슨이 걸렸다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이 대표적이며,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 다약재내성 녹농균 등이 있다.
사실 슈퍼박테리아는 국내도 이미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 2001년 이래 한국소비자원에 보고된 슈퍼박테리아 감염건수는 200건을 훌쩍 넘고 사망률도 10%를 웃돈다. 특히 성형수술, 척추수술, 장기수술 등 외과적 수술시 감염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잭슨의 경우 전신에 퍼져 세균이 살을 파먹는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민자 교수는 “슈퍼박테리아 감염시 면역 상태, 수술 합병증 여부, 박테리아의 독성 정도 등에 따라서는 광범위하고 위중한 증상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슈퍼박테리아에 접촉했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사람은 피부가 1차 방어막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피부에 상처가 있어도 금새 아물어 잘 감염되지 않는다. 반면 잭슨의 경우 잦은 성형수술로 인해 피부가 잘 아물지 않고 면역력도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감염되기 쉬운 상황에 노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교수는 “중환자실 간병인의 경우 손에 슈퍼박테리아가 묻어 있다가 코, 겨드랑이 털에 증상 없이 상재할 수 있다”며 “하지만 나중에 타인에게 옮기거나, 자신에게 큰 상처가 생겼을 때 자기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평소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헤럴드 경제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
또별이 우리 몸에 면역력을 강화시켜 준다면 슈퍼박테리아도 이길 수 있지 않을까요?
잭슨에게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 책과 또별을 택배로 붙여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