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마가복음 1장 2절이 과연 이사야서의 인용인가에 대한 퀴즈를 드린적이 있었는데 응모하시는 분이 없어서 해답을 공개합니다.
마가복음 1장
2절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저가 네 길을 예비하리라
3절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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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서에는 마가복음 1장 2절의 내용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 내용은 이사야서가 아니라 말라기 3장 1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3절은 이사야서 40장 3절을 인용한 것이구요.
그렇다면 2절의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3절의 "기록된 것 같이"는 무엇인가 앞뒤가 안맞습니다.
왜 그럴까요?
개역성경이 아닌 킹제임스 성경의 번역은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가 아니라 "선지서들에 기록된 바와 같이"입니다.
2절을 말라기에서 인용했고 3절을 이사야서에서 인용했다면 상식적으로 보아도 "선지서들에 기록된 바와 같이"가 맞을 것입니다. 거듭나지 않은 자연인이 보더라도 말입니다.
본문을 개역에 따라 강해하시는 목사님은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시게 되고 하나님을 거짓말장이로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된 것은 단순히 번역의 문제가 아니라 더 깊은 영적인 전투가 성경기록과 사본에도 미쳐 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개역으로 구원받고 주님을 섬기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고 공언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요.
복음도 가지고 있으면서 보존된 말씀도 귀히 여긴다면 주님은 더 크게 역사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부담에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