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저녁 진주문화예술회관에서 그라시아스 합창단 정기 연주회를 가졌다.
문화예술회관으로 향하는 마음이 긴장되고 기대되었다.
예술회관의 1,400석의 자리가 가득 채워지고 막이 열렸다.
그라시아스 단원 한사람 한사람의 독창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해주었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러시아의 국립음악원 보리스 아발랸 교수님이 지휘하셨다.
1부 마지막 남촌, 꽃구름 속에서, 나물캐는 처녀를 보여주었다.
알고 있었던 노래였지만 새로운 감동과 그 시절로 우릴 데리고 갔다고 할 만큼 감동적이였다.
2막의 한선교 단원의 트럼펫 연주,
트럼펫에서 나오는 음이 관객들의 시선과 귀를 감히 다른 데로 돌릴 수 없게 했다.
이번 연주는 전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뭘까...?
아.. 기악 연주 없이 조용히 흘러 나오는 합창단의 목소리가 관객들의 마음을 평안하게 미소짓게 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합창, 무대에서 한눈도 떼지 않고 관람하는 관객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정말 아름다운 밤이다.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들어왔지만 이젠 그들의 생각이 떠나고 마음에 참된 평화가 스며 들어가는 것을 볼수 있었다.
미소가 아름다운 합창단의 음악을 들으면서 어느새 미소가 아름다운 관객들이 되어졌다.
마지막 무대는 우리 영혼을 울리는 무대였다.
헨델의 할렐루야를 들으면서 얼마나 가슴 벅찬 감동이였는지 모른다.
평소 주님의 거룩함과 우릴 향한 주의 사랑을 맘껏 찬양하고 싶었지만 늘 아쉬움이 남았다.하지만 오늘 그라시아스의 합창은 주님을 찬양하기에 충분했고 그 찬양에 우리의 마음을 실어 주를 찬미했다.
그 감동이 이곡에 그대로 담겨져 있어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아름다운 그라시아스 합창단을 만들어내신 박옥수 목사님의 축하 메시지는 우리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주었다.
"진주는 아주 특별한 도시입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고향같은 곳입니다.
이 밤이 안 갔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밤입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지휘자 보리스 교수님이 그라시아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들은 자기 생각에 맞든지 맞지 않든지, 이해가 가든지 가지 않든지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면 그저 평범하게 보이지만 그 속에 있는 하나님이 주신 천상의 목소리를 발견하고 끄집어 내는 일을 러시아의 유명한 음악가분들이 하고 계십니다.
우리 속에도 하나님의 형상이 있습니다. 징그러운 굼벵이가 아름다운 나비가 되는 것처럼 내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면 여러분은 하나님의 아름다운 사람으로 바뀌어져 있을 것입니다
저도 삶을 살면서 내 의견에 맞지 않아도 마음을 꺾고 말씀을 따라 살 때 한없는 축복을 받는 것을 봅니다."
이번 연주회는 올해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가지는 마지막 공연이였다.
2년뒤에 새로 단장되어질 경남문화 예술회관에서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첫 공연으로 막을 열기를 바란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고향같은 진주, 계속 이어질 복음의 역사가 또 기대된다.
마음 깊숙이까지 파고드는 영혼의 소리를 내는 그라시아스 합창단. 남강변의 은은한 자취와 함께 우리 모두의 가슴에 그들의 흔적이 남는 아름다운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