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우연이 차를 타고 가다가 라디오를 듣게 되었습니다. 맑고 투명한 목소리와 깊은 울림, 모든 것이 완벽한 음악을 구사했습니다. 너무 좋아서 그 음악에 쏙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정말 잘한다.`라는 탄복이 저절로 튀어 나왔습니다. 순간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생명이 빠져있는 완벽한 음악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정말 피아노를 잘 친다고 한번도 생각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2학년때 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소질이 없어 여러번 피아노 학원에서 쫓겨났으며, 남들 6개월정도에 마스터하는 바이엘을 3년간 쳤습니다. 제 자신 역시 피아노를 너무 싫어 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 구원을 받게 되고, 우연히 피아노를 치게 되었는데, 찬송가 치는 것이 재미있어서 치게 된것이 오늘 까지 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순간 순간 저를 인도해 주신것을 너무나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마음속에 하나님께서는 콩나물을 알고 계신 것을 여러번 보았습니다. 저는 전공도 하지 않았고 태크닉도 부족하며 힘도 많이 딸릴 때가 있습니다. 제 부족함이 때로는 `하나님께서는 좀 잘하는 사람을 들어 쓰시지...`라는 생각이 여러번 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저는 너무나 부족하며 허술한 부분이 많고 세상의 음악가들과는 비교가 되어지지 않지만, 생명이 있는 일에 쓰여진다고 생각할 때는 한없는 감사가 되어집니다.
대전도 집회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분주한 마음으로 장소에 와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도 찬송을 들으면서 그들의 마음이 말씀앞에 모여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찬송이 음악적 가치가 있어서 라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도우시고 기뻐하시는 것을 볼 때 세상의 어떤 음악적 가치보다 의미있는 것을 봅니다.
이번 합창단 모집에 하나님의 생명이 있는 귀한 일에 함께 하실 분들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