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자매님 안녕하세요
저는 강서제일교회 청년자매 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때 1년동안 피아노를 배웠습니다
집이 너무 가난해서 더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를 못했습니다
3살때부터 처음 복음을 들었던 94년까지 (당시 19세) 기성교회를
다녔는데 늘 마음껏 피아노치며 사는게 소원이었습니다
근데 구원을 받고 몇년후에 우리교회 피아노치던 부인자매님 두분이 한분은 선교학교 가시고 한분은 일산교회로 옮기시는 바람에
제가 우리교회 반주자가 되었습니다
중국에 가신 조선아 사모님께서 용산교회 계실때 여러번 피아노
배우러 다니기도 했는데 마음껏 피아노치며 또 의인들이 찬송
부를때 내가 피아노라는 악기로 찬송을 부른다는것이 감사했고
기뻤습니다
기초적인 이론도 잘 모르는 무식한 나였지만 교회에서 반주하면서
악보보는 눈도 뜨이게 되었습니다
목소리가 너무 저음이라 노래를 부른다는것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는데 합창단을 정식으로 모집한다는 글을 읽고 반갑기도 하고
몇마디 하고싶어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건의사항이 있다면 합창단이 부르는 찬송을 테이프 말고
일반 CD로 들을수 있도록 만들 계획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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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숙님이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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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우연이 차를 타고 가다가 라디오를 듣게 되었습니다. 맑고 투명한 목소리와 깊은 울림, 모든 것이 완벽한 음악을 구사했습니다. 너무 좋아서 그 음악에 쏙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정말 잘한다.`라는 탄복이 저절로 튀어 나왔습니다. 순간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생명이 빠져있는 완벽한 음악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정말 피아노를 잘 친다고 한번도 생각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2학년때 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소질이 없어 여러번 피아노 학원에서 쫓겨났으며, 남들 6개월정도에 마스터하는 바이엘을 3년간 쳤습니다. 제 자신 역시 피아노를 너무 싫어 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 구원을 받게 되고, 우연히 피아노를 치게 되었는데, 찬송가 치는 것이 재미있어서 치게 된것이 오늘 까지 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순간 순간 저를 인도해 주신것을 너무나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마음속에 하나님께서는 콩나물을 알고 계신 것을 여러번 보았습니다. 저는 전공도 하지 않았고 태크닉도 부족하며 힘도 많이 딸릴 때가 있습니다. 제 부족함이 때로는 `하나님께서는 좀 잘하는 사람을 들어 쓰시지...`라는 생각이 여러번 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저는 너무나 부족하며 허술한 부분이 많고 세상의 음악가들과는 비교가 되어지지 않지만, 생명이 있는 일에 쓰여진다고 생각할 때는 한없는 감사가 되어집니다.
대전도 집회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분주한 마음으로 장소에 와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도 찬송을 들으면서 그들의 마음이 말씀앞에 모여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찬송이 음악적 가치가 있어서 라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도우시고 기뻐하시는 것을 볼 때 세상의 어떤 음악적 가치보다 의미있는 것을 봅니다.
이번 합창단 모집에 하나님의 생명이 있는 귀한 일에 함께 하실 분들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