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단이다’ 비방 소문 후 5년만에 진실을이 세미나에 처음 참석한 남상근씨(성남시, 57세) 세미나 셋째 날이다. 바람에 날려 떨어진 단풍 잎을 밟으며 올림픽공원 내에 있는 체조경기장을 향하는 서울 시민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11월6일부터 5일동안 개최되고 있는 ‘박옥수 목사 성경세미나’가 한창 무르익어가고 있는 가운데 신앙상담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남상근씨에게 양해를 구하고 인터뷰를 청했다. 처음 만난 사람이라서 간단히 마치려고 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30분이 넘은 것 같다.
- 어떻게 이곳에 참석하게 되었어요?
『자양동에 직장이 있는데, 자양동 네거리에서 가판전도하는 형제·자매들한테 ‘야곱과 에서’ 책을 얻어다 읽고 은혜를 입었습니다. 박옥수 목사님을 기성교회에서 이단이라고 하지만 저는 이 말씀을 들어야 하겠다고 결심을 하고 찾아 왔죠. 』
- 박옥수 목사님이 이단이라고 들으셨다고요?
『소문으로 들었죠. 한 오년 전에 (이 세미나에) 올 것을 소문 때문에 오지 못했고 이번에는 주님의 인도로 오게 되었죠. 』
이 성경세미나를 참석해서 복음 듣고 이렇게 기뻐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박옥수 목사가 이단이다’라는 비방 때문에 아직도 그의 메시지를 듣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겠다는 추측을 할 수 있는데. 그럼 남상근씨는 박옥수 목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을까?
- 그 전에 박옥수 목사님이 어떤 분이라고 알고 계셨습니까?
『몰랐죠. 장로교회에 다녔으니까, ‘이단이다, 이단이다’ 해서. 나도 정확히는 모르고, 알 수도 없고, 뵌 적도 없고. 그런데 신문을 통해서 얼굴은 제가 뵈었죠. 』
- 아, 신문을 보셨습니까?
『예, 조선일보 광고에도 나왔고. 그래서 하여튼 한번 내가 들어봐야 되겠다.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집회할 정도 되면 어느 이단이 거기와서 하겠나.’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어서 성동교회에 연락을 했어요. 연락처가 없으니까 안내를 받고.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저녁에 심방관계도 있고 약속이 있었는데 그것을 다 취소 했어요. ‘어디 가야 한다’고 취소하고 아내하고 같이 이곳에 왔어요. 』
- 이번에 박옥수 목사님께서 참된 회개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씀을 전하셨는데, 이 곳에 오시기 전과 후, 어떤 믿음의 차이가 있습니까?
『과거에는 보통 내가 하려고 했죠. 새벽기도하고, 기도원 가서 기도하고, 금식기도하고, 통곡을 하면서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할 때는 괜찮은 것 같은데 자고 일어나면 믿음이 없고. 많이 방황을 했죠, 계속. 의문도 안 풀리고. 특별히 목사님들이 그저 ‘울부짖고, 부르짖으라. 죄를 매일 회개해라.’ 그런데 성경에는 그렇게 안 써 있고요. 그런 의문도 있었고요. 그런데 목사님 말씀을 아니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 그런데 여기 와서, 시편 51편에 다윗이 죄를 범한 후 (죄 사함 받은)말씀을 풀어 주실 때에 내게 뜨거운 마음이 생겼어요. ‘나 이제 죄인이 아니구나. 거룩하구나.’ 감사한 마음이 생겨서 “할렐루야”를 했어요. 구원의 확신을 어제 저녁에 가졌습니다. 내가 죄인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죄인이라고 하는 것은 사단들의 공격으로 내가 눈 가림에 속았습니다. 깨닫고 나니까 그 때 내가 믿음 상으로 잘 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앞으로는 성경에 있는 말씀을 내 것으로 받아 들여서 할 겁니다. 이것은 내 마음이 아니고 주님이 내 마음에 와서 역사하시는 것 같습니다. 』
- 이 곳에 오셔서 몇몇 분들과 대화를 나누셨죠? 합창단이나 안내하시는 분들, 형제•자매들을 만났을 때 어떤 것을 느끼셨습니까?
『여기 와서 첫 번 주일 날, 오케스트라 합창단 음악회에서 너무 은혜를 받았습니다. 여기가 천국 같은 기분이 마음 속에 우러났고요. 몸이 흔들어졌는데 어떤 할머니가 주의를 주고…』
- 할머니가 어떤 주의를 주세요?
『어떤 할머니가 저를 쳐다볼 때 그렇게 (몸을 흔들지)말라는 것 같아서. 그래도 내가 좋으니까. 여기서 제가 느낀 게 ‘(사람들이)꾸밈이 없구나’ 그대로 예수님이 살아서 움직이는 장소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개 무슨 집회하면 많이 꾸미잖아요. 여기는 볼 때에 그대로 그냥 나와서 살아계신 하나님과 대화 속에서 집회에 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너무 마음이 편했고 감사했습니다.』
- 지금 하시는 일은 어떤 일입니까?
『제가 명퇴를 하고 믿음이 갈라지다 보니까 집안도 잘 안되더라고요. 생각이 자꾸 틀려지니까. 그러다가 내가 지금 약국에서 창고장으로 물건 사역도 하고 약품 진열도 하고 약품에 대한 일을 주로 합니다. 』
- 마지막 한가지만 더 질문하겠습니다. 가족들이나 친구분들에 대해서 어떤 마음이 들어지는지 말씀해 주십시요.
『내 가족 중에도 아직 믿지 않는 자녀들이 있고, 우리 어머님이 감리교회를 다니는데 막연하게 다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말씀을 예수님을 통해서 전해 드리려고 해요. 내 마음이 아니고 예수님께 사랑이 있으니까. 예수님의 사랑으로 이 말씀을 여기서 들은 그대로 전파를 해서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데 앞으로 아주 생애를 살려고 마음을 먹습니다. 』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를 만나 대화를 나눈 다음에 변해 동네에 들어가서 예수를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다는데. 남상근씨를 만나 인터뷰를 하는 동안 내가 이천 년 전 사마리아 어느 마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취재: GNN 이경석 기자(imkslee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