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n 인터넷선교 헌금

인터넷선교 간증

선교회 홈페이지가 없었더라면... / 김기호 l 기쁜소식부천교회

작성자 : GNN (119.64.207.248) 작성일 : 2010-10-07 19:49:37 조회수 : 3793


『선교회 홈페이지가 없었더라면』

김기호 l 기쁜소식부천교회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49세 되는 김기호라고 합니다. 어릴 때 척추결핵이라는 질환의 후유증을 안고 삶이 시작 됐죠. 사춘기 때부터 세상이 비딱하게 보이고 어린 마음에도 좋은 것은 못 느끼고 웃음기 없이 컸던 것 같아요. 남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웃으며 장난해도 시큰둥하기만 했습니다. 온통 세상이 원망스럽고 ‘나만 외 날개 꺾인 새처럼 불행해야만 하는가’ 하는 마음으로 사춘기와 청년기를 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들 눈에는 인생이 장미 빛이었는지 몰라도 내 눈에는 도무지 잿빛으로만 보였습니다. 대학 다닐 즈음 하나님을 조금씩은 생각했지만 예수는 단지 짧고 굵게 살다 간 사람 정도로 여겼고 성경은 무지 재미없고 딱딱하지만 문학적으로 괜찮은 책이다 라는 정도로만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도 문득 문득 마음에는 나에 관해서 뭔가 영원하고 거룩하고 완전한 하나님의 섭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들곤 하였습니다.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 하반신 마비가 와서 휠체어 위의 삶이 되었습니다. 될 대로 되어라 하는 상실감과 허무감과 패배감에 마음을 띄우고 냉소적이고 자포자기하는 방관자로서 삶을 살았습니다. 자존심은 높아서 남에게 싫은 모습을 보이기도 싫고 의존하는 모습도 보이기 싫고 해서 몸과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더러운 죄책감을 혼자 마음속에 감추고 숨기고 허둥대면서 고달프게 살았다고 할 수 있죠. 그러다가 한 여자를 만나서 사랑하게 되고 생각지도 않았던 결혼을 해서 아이를 얻고 가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남들에게 뒤지지 않게 살려고 약국 일속에 묻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십여 년 살다 보니 나날이 몸과 마음이 쇠진되고 나이 들면서 황폐해지는 내 자신이 보였습니다.

문득 문득 스치는 내 영혼의 정체성과 의문에 대한 갈증을 위해 신령하다는 순복음교회도 기웃거려보고 동네 목사님 강권에 감리교도 다녀보고 기도원도 다녀보고 그러는 가운데 여호와의 증인에 무척 마음이 기울어 졌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신앙 이었고 혼돈 속의 신앙이지요. 기존교회 설교는 나에게는 따분한 도덕선생님 말로만 들렸습니다. 한마디로 귀에 들어오지도 않더군요. 내가 원하는 것은 성령인데 젖은 장작 타다가 마는 듯이 미지근할 뿐이었죠. 엄청난 규모와 행위를 요구하는 여호와의 증인교에 상대적으로 뭔가 있는 것 같고 기존교회에 반하는 교리 때문에 많이 따르려고 노력도 해보았죠.

그러던 차에 2003년 봄 약국을 인천에서 수원으로 크게 확장해서 옮기게 되었습니다. 약국을 20년 넘게 하다 보니 지겹기도 하고 몸도 안 좋아서 직원들 두고 좀 자유스러워지자는 의도로 건물을 짓고 확장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크게 시련이 왔습니다. 일이 커지면서 신경 쓰이고 힘든 일만 늘어나고 내 의도와는 크게 엇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부천 집과 수원약국 사이를 갈 때 한 시간, 올 때 한 시간, 절망감 속에서 혼자 운전해 다니노라면 거의 매일 눈물의 기도만 나왔습니다. 때론 하나님에 대하여 악에 받혀 원망의 기도를 쏟으면서 울었고 때론 하나님 살려달라는, 구걸 비슷한 기도를 하는 내 모습을 발견할 때면 한심하다는 마음만 가득 할 뿐이었습니다.
‘성령, 성령을 내 마음에 얻을 수만 있다면 내 안의 죽어 지내는 영이 소생하고 좀 살겠다’
는 마음이 들었지만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기도를 많이 하면 성령이 올까. 뜨겁게 온다는데 얼마나 뜨거워야 하는건가. 엄청 기도를 쏟으면 방언도 오고 성령도 온다는데. 내일 오려나 다음 주에 오려나. 아니면 다음 달에나 오려나’
하는 막연한 맘뿐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대한민국에서 신령하다는 교회와 목회자들을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교회나 목사라는 검색어로 찾아보니 ‘박옥수, 이단’ 등의 단어가 제법 많이 눈에 띄더군요. 그래서 박옥수 목사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거기서 그분의 자서전적인 간증을 단숨에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마음에 아련하고 푸근한 뭔가가 들어서는 것이 느껴 졌습니다. 곧바로 기쁜소식선교회 사이트에 들어가서 말씀을 동영상으로 그리고 텍스트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이라는 책도 단숨에 읽게 되고요.

마음 판과 제단 뿔에 새겨진 나, 김기호의 죄가 하늘 성소에서 예수의 피로 지워지고 도말 되어졌다는 것을 발견한 순간 내 인생의 갈증이 비로소 해결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좋아서 집에 있는 강아지를 양이나 염소 삼아 아들이랑 속죄제를 실습해 보기도 했지요. 내 죄가 해결 되면 내가 하나님 앞에 자유로워 지는 것이고 자유로워지면 성령이 내 마음과 교류 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되자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인터넷상으로는 마음이 차지 않아서 가만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가까운 교회를 찾아보니 김욱용 목사님이 계시는 "기쁜소식부천교회"가 집에서 불과 1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있음을 그제야 알았습니다. 교회를 찾아 갔더니 한 전도사님이 나를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맞아주고 교제를 해주었고, 바로 그날 저녁 서울 강남교회에서 박목사님의 성경 세미나가 진행 중이라는 말씀을 듣고 전도사님과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울고 징징대며 매달려 기도하는 제가 하나님 보시기에 너무 불쌍했던지 모든 길을 예비하여 주신 듯 합니다. 박목사님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더군요.
내 마음을 구원의 기쁨으로 채워주시는 말씀을 외치는 사람이 있음을 내 귀로 듣고 내 눈으로 멀리서나마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날 저녁 나아만 장군이 갑옷을 벗고 요단강에서 구원 받는 내용이었는데, 그 설교가 박목사님의 입을 통하여 공기를 진동시켜 내 귀에 울려 들리고 내 마음이 공감됨을 경험하고 말 할 수 없이 행복 했습니다. 그 테이프를 얻어서 차 속에서 스무 번도 더 들었습니다.

수십 년만의 기록을 깨는 폭설이 내리던 날에도 그 테이프를 들으며 퇴근을 하였습니다. 영동고속도로로 가는 중 일차 선에서 앞서 가던 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2차선으로 가고 있던 내 앞으로 다가 오는 순간 충돌하겠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면서 핸들을 돌렸는데 머리카락 굵기 차이로 피해 지나가면서 큰 사고를 면했습니다. 내가 스쳐 지나가면서 바로 뒤 차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쾅쾅”하고 들렸습니다. 잠시 후 진정을 하고 보니 박목사님의 설교테이프 음성이 여전히 차 안에 울려 퍼지고 있음을 알았을 때, 하나님이 나를 보호해 주신 것이라는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듯 내가 그 동안 혼자 끌어 안고 살아야 했던 많은 내 삶의 문제 들이 ‘하나님이 도와 주시겠다’는 마음이 생기자 더더욱 행복했습니다. 구원 받기 전에 내게 있었던 사단의 저주의 상처들이 빨리 아물기를 기도하고 있지요.

인터넷 시대라고 하는데 선교회 홈페이지가 아니었다면 내가 이 만남을 가질 가능성이 아주 적었을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그 많은 양의 내용들을 컴퓨터로 작업하시는 자원자들의 그 일은 미지의 구원 받지 못한 영혼들을 위해 귀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회를 찾아 전화를 했더니 받는 자매 형제들마다 진심으로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시니 감사하더군요. 아직 많은 형제 자매들을 사귀지는 못했지만 만나는 분들 모두 내가 미안할 정도로 자상하게 인도해 주시네요.

구원을 받기 전에 사람들은 나보고 다니는 교회가 있는가를 물어 보았어요. 극동방송 하루 종일 틀어놓고 들으라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다니는 교회가 없다고 하면 안됐다는 듯이 나를 대했습니다. 그리고
‘그저 열심히 열심히 정성을 들여야 한다’
고 그랬어요. 교회 없는 설움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제 제 마음에 흐르는 하나님의 은혜가 사랑하는 내 이웃과 가정에 전해 질 수 있도록 쓰임 받는 삶으로 내일을 살기를 바라면서 이만 두서 없는 저의 이야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