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마음을 파는 백화점'에서
- 가슴 속 분노와 절망을 떨어내고
- 좋은 마음을 가지는 방법 얘기
- 중남미 등에 마인드 교육 확산돼
- 50여개 대학에 강좌 개설할 예정
"극단적인 생의 위기에 몰렸다가 회복해서 보람과 행복을 되찾은 사람을 저는 참 많이 겪고 또 보았지요. 어떻게 보면 그 비결은 단순합니다. '마음'에 그 힘이 숨 쉬고 있지요."
박옥수 목사
박옥수 목사는 80여개 나라에 지부를 둔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IYF) 설립자로 '마인드 교육'이라는 영역을 개척했다. 현재 기쁜소식강남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면서, 쉴새 없이 세계를 다니며 숱한 사람의 마음을 챙기고, 다독이고, 바꾸는 일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낸다.
박 목사는 얼마 전 저서 '마음을 파는 백화점'을 펴냈다. 성탄절을 앞두고 최근 부산을 찾은 그를 부산대연교회에서 만났다. 박 목사가 말하는 '마음'의 힘과 세계로 확산돼 가는 마인드 교육에 관해 들었다.
박 목사는 비유를 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일이 복잡하고 어렵기만 한가요? 그렇지 않지요. 시동을 걸고 기어를 넣고 가속기를 밟으면 자동차는 갈 수 있지요. '마음'도 그래요" 이런 일도 있었다. "마음에 분노가 가득 찬 아이들이 다니는 대안학교의 목사님이 학부모들을 찾아다니며 '당신에게 살 날이 5년밖에 없다면 어떻게 살 것인지' '당신에게 거금이 생긴다면 어디에 쓸 것인지' 묻고 답변을 촬영했습니다. 부모들은 한결같이 아이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표현합니다. 그 영상을 본 아이들은 굉장히 좋아져요. '아빠, 제가 잘못했어요'라고 고백도 하죠."
그는 여기서 마음의 중요함을 말한다. "성경 빌립보서에서 사도 바울께서 이런 말씀을 하죠.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정말로 너희를 사랑한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심장으로'라고 합니다. 마음의 이야기입니다." 최근 펴낸 책의 제목을 '마음을 파는 백화점'으로 한 것 또한 '어려워 보이지만, 막상 어렵지만은 않은' 새로운 마음 갖기에 관한 그의 생각을 담았다.
"20여 년 전 방황하던 한 재미동포 청소년의 마음을 좋게 변화시킨 것을 계기로 저는 마인드 교육 영역을 개척하면서 편벽되고 내몰린 생각과 마음 탓에 고통받는 사람을 참 많이 봤지요. 잘못된 생각으로 자살 문턱을 넘나들고 엉뚱한 오해로 고통을 자초하는 경우죠. '마음의 백화점'을 차리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박 목사는 "사람들에게 좋은 마음을 하나하나 선보이면서 이런 마음을 가지면 부부가 사랑하게 됩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자식을 이해하게 됩니다라고 말해줄 수 있는 마음 백화점"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이끄는 IYF의 마인드 교육은 청소년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2001년 IYF를 설립한 뒤 교육 활동은 확산되고 있다. 한국의 부산을 비롯해 IYF 지부가 있는 여러 나라를 돌면서 해마다 여는 월드캠프는 여러 나라의 대학 관계자와 청소년 정책 입안자들도 참가할 만큼 자리 잡았다.
"아프리카의 케냐 우간다 잠비아 말라위 베냉 등 많은 나라에서 마인드 교육의 잠재력을 믿고 넓은 부지와 시설을 지원하면서 저희에게 청소년 교육을 부탁해왔지요. 최근에는 그런 흐름이 베트남 인도 중국 등으로 폭넓게 확산돼 무척 바쁩니다." 박 목사는 "마인드 교육이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여러 나라로 퍼지면서 내년까지 약 50개 대학에 관련 강좌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