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자동차 산업의 메카에서 도시의 파산으로 무너졌던 디트로이트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마지막 공연이 열렸습니다. 이제 막 회생을 시작한 디트로이트의 시민들에게 여느 도시보다 더욱 의미 있게 다가간 예수탄생의 메시지를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멘트]
2014 그라시아스 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 미국 투어. 스무 개 도시에서 펼쳐졌던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의 선율이, 미국 현지 시간 10월 17일, 동부의 디트로이트에서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첫 크리스마스 칸타타 미국 투어와 함께,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디트로이트에서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이제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디트로이트 시의 행사가 됐습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날 선정과 더불어 디트로이트 시장으로부터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은 칸타타는 순조롭게 준비됐습니다.
이 날 두 번의 공연을 펼친 디트로이트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전부터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을 서는 시민들의 행렬은 칸타타를 향한 디트로이트의 관심과 애정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특히 관객들 중에는 처음 공연을 접한 후 2회, 3회째 연속해서 공연을 보러 오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그중 이번 공연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애슐리. 그녀는 2011년 첫 디트로이트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관람한 후, 2회째부터는 어머니와 함께 공연을 찾았다가 올해에는 직접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일원이 됐습니다.
인터뷰 - 애슐리 / 자원봉사자
첫해에 (디트로이트에)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왔을 때 친구들로부터 초청을 받아 '그래, 좋아!' 하고 왔습니다. 정말 놀랐었습니다. 그래서 "엄마, 꼭 한 번 오셔야 해요."하고 엄마를 초청해서, 엄마는 두 번째 해에 오셨었습니다. 저는 그후 틈틈히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서 격년으로 했는데, 매번 정말 좋았습니다. 이곳에 오는 게 정말 좋고, 많은 사람들을 보고 춤을 출 수도 있으니까요. 네, 폴 목사(임명철 선교사)님과 연락이 닿는 한 계속 자원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자원봉사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예요.
이렇게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사랑하는 디트로이트 시민들과 함께 하는 네 번째 공연. 그리고 올해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의 마지막 공연.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온 마음을 다 한 노래와 연주, 그리고 연기는 디트로이트 시민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1막과 2막, 크리스마스 메시지,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3막의 무대까지. 관객들은 연신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 수잔 / 자원봉사자 애슐리 어머니
첫해에 왔던 합창단의 공연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았던 그 고운 목소리에 넋이 나갔거든요. 그 해에 딸이 '엄마, 이 뮤지컬 한 번 보세요.' 했지만 저는 '싫다. 그냥 뮤지컬인데 굳이 볼 필요가 있나.' 했었습니다. 하지만 딸이 '엄마, 아니에요. 합창단의 웹사이트를 꼭 한 번 보세요.'하며 계속 권했어요. 그래서 사이트에 들어가 첫해 공연을 보았는데, 우연찮게 제 딸이 카메라에 두 번이나 잡혔었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주여. 정말 공연이 이렇게 좋니?'라고 (딸에게) 물었더니 '아뇨, 훨씬 좋아요.'라고 대답해줬습니다. 그렇게 보러오게 된 첫 공연은 눈물이 날 정도로 좋았습니다. 정말 감동적이어서 내내 눈물이 글썽거렸었거든요.
올해는 정말 제 마음이 넘치는 것 같고 정말 충만하고, 당신들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것은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재능에 경의를 표하고,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우리 도시를 선택해 축복을 준 것에 정말 감사합니다. 다른 도시에 갈 수도 있었지만 하나님이 여러분을 이곳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람들이) 여러분의 콘서트에서 받을 감동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여러분들을 찬양하는 게 아니라, 여러분에게 아름다운 목소리와 재능을 축복으로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입니다.
관객들과 함께 부르는 앙코르 무대. 그리고 열띤 기립박수로 그 대장정의 막을 내린 크리스마스 칸타타. 마지막 공연을 관람한 디트로이트 시민들도, 그리고 스무 개 도시에서의 여정을 모두 마친 그라시아스 합창단도 감격에 벅찬 소감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 박준희 / 그라시아스 합창단 콘서트 마스터(악장)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 속에, 마지막 공연을 마친 기쁜소식 디트로이트 교회. 이번 칸타타 공연의 감동을 이어가기 위해, 성도들로 팀을 꾸려 관객들을 한 명 한 명 찾아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 임명철 선교사 / 기쁜소식 디트로이트 교회
수천 명의 미국 시민들에게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며, 그 대장정의 막을 내린 2014 크리스마스 칸타타 미국 투어. 올 가을 미국 스무 개 도시에 심긴 복음의 씨앗이, 미국 전역에 꽃 피울 그 순간을 기다립니다.
굿뉴스티비 신동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