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합창 총연맹이 합창을 통한 세계인의 우정구현을 목표로 개최하는 부산국제합창제에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참가했습니다. 11일 저녁엔 국내팀으로 유일하게 갈라쇼에 초청됐는데요. 이 소식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한국과 전세계 합창단이 서로 경연하고 워크샵과 콘서트를 통해 세계 합창음악을 이해하고 합창음악을 통한 국제적인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개최된 2010 국제 합창제가 11월 11일 목요일 부산문화회관에서 개최됐습니다.
<인터뷰>
장은익 / (재)한국합창조직위원회 사무국장
국제 합창제는 2005년 부산 APEC 국제합창제를 시작해서 올해로 6년째를 맞이했습니다. 세계에서 매년 실시하는 국제 행사로서는 가장 큰 규모와 높은 수준의 합창제가 되겠습니다.
<리포터>클래식, 민속음악, 대중음악부문으로 나뉘어져 펼쳐지는 이번 합창제는 4개 대륙, 16개 국가, 42개 합창단이 참여해 치열한 경연을 펼치게 됩니다. 2009 제주 국제 합창제 대상을 수상한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이번 합창제에 클래식 혼성부문과 클래식 동성부문에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조은혜 / 그라시아스 합창단
저희가 그냥 세계적인 합창단이 아니라 이런 대회를 통해서 저희의 수준이나 저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해서 이 합창제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리포터>
11일 클래식 혼성부문경연이 부산 문화회관 준극장에서 있었습니다. 필리핀, 중국, 인도네시아 등 총 11개팀이 참가한 클래식 혼성부문에서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8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보리스 아말리안의 지휘에 맞춰 그들은 나를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는 이사야 49장 내용이 담긴 '지욘 슈프리히트', 르네상스 시대의 작곡가인 '제주 알도에' 곡인 '이떼떼 오미에 소스피리', 그리고 구소련의 대시인 '파스퇴르 나퀴에시' '겨울밤'에 곡을 붙인 '짐나의 노치'등 클래식 곡을 합창했습니다.
<인터뷰>조은혜 / 그라시아스 합창단
합창제를 준비하는 동안 선생님께서 자주 하셨던 말씀이 '작곡가의 심장을 떼어서 가지고 와라 그리고 사실을 말해라 그러면 진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을 정말 자주 하시고 단장님께서 그 말씀을 많이 해 주셨는데 저희 합창단이 한 곡 한 곡 연주할 때마다 이 작곡가의 마음으로, 그리고 이 가사에 온 마음을 담아서 사실을 말하는 그런 것을 계속 연습하면서...
<리포터>
세계 합창의 다양한 모습과 독특함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된 이번 합창제는 많은 음악인 뿐 아니라 음악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배움의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주은 /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저희 음악학교에서도 합창을 하는데 저희가 합창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듣는것인데 이번 합창제를 보면서 서로서로 듣는 것을 많이 봤고 들을 때 화음이 이루어질 때 가장 아름다운 멜로디가 나온다는 것을 느꼈구요..
<리포터>
또한 11일 저녁에는 부산 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갈라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부산 문화회관 대극장에 1400여석의 좌석이 가득찬 가운데 펼쳐진 이번 갈라 콘서트는 엄선된 4개의 팀이 참여했습니다.
제 2회 인터내셔널 크리에이티드 페스티발에서 우승을 차지한 러시아의 라스트로이팅과 중국의 비지 콰이어,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구자 위자야 대학합창단, 그리고 한국의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들려주는 감동의 하모니에 부산 시민들은 뜨거운 환호로 보답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공연의 내용면에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질적인 향상을 거듭하고 있는 부산 국제 합창제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합창단으로 나아가고 있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도약을 기대해 봅니다.
굿뉴스 TV, 김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