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7월 17일자, 국제면>
[플라자] "지옥에는 불이 없다" 이예수회 권위지 정의
`지옥에는 불이 없다`고 예수회 잡지가 15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예수회의 권위지 `시빌타 가로티카`는 또 지옥이란 `신의 부재` 상황일뿐 쇳물이 철철 넘치는 용광로와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로마 교황청의 엄격한 감수를 받은 이 기사는 지옥의 개념을 장소가 아닌, 신을 박탈당한데서 오는 고통 상황이라고 정의했다. `지옥은 영원하다. 이는 신의 뜻이 아니라, 인간이 신을 거부함으로써 스스로를 저주하기 때문`이란 것이 시빌타 가로티카의 해석.
교회의 책임도 거론했다. 교회들이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불` 을 지나치게 강조, 뜨거운 지옥 이미지가 고정돼 버렸다는 것이다. 잡지는`지난날에는 불타는 지옥에 떨더니, 요즘은 지옥을 얘기조차 않는다`며 극단으로 치닫는 인간성을 개탄했다.
(이혁재기자 : elvi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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