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기 목사님을 떠나보내면서...
박목사님 주님안에서 문안 인사드립니다.
진주 교회에 있는 문원태 형제입니다.
한국땅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복음으로 역사하시며 또한 저들의 마음을 이끄시며 주님의 마음을 불어넣어 주시는 목사님께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
이 목사님을 떠나 보내면서 저의 마음속에 또 진주 교회 형제 자매님의 마음속에 많은 것들을 생각케 하며 주님 앞에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 세상에 많은 사람이 죽음이라는 절망에 낙담할 수 밖에 없지만 목사님의 삶을 인도하셔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복음 앞에, 종 앞에, 교회 앞에 그 마음을 지켜 주셔서 꺼져가는 육신의 몸짓속에 하나님의 약속의 소망이 더욱 커져가는 것을 지난 주 병원을 방문했을 때 보았습니다. 그리고 손바닥에 `20일`이라는 글자 속에 어버이를 기다리는 자식의 마음처럼 귀한 복음을 전해 주신 박 목사님을 간절히 기다리고 계신다는 말씀을 들을때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저는 91년도 구덕체육관집회때 구원을 받았습니다.
한번은 영천에 계시던 이일향 목사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말씀을 접했을때 마음에서 받을수도 없었습니다. 그 이후에 많은 마음의 일들을 통해서 저희 마음을 이끌어서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래전 나환자 촌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저에게 전해지기까지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주님이 저의 마음에 자리하실 빈자리가 없이 그렇게 살았습니다. 교회도 없이 내 마음의 원함데로 살았습니다. 교회도 내 마음의 원함데로 말입니다.
그 사이 5년이란 세월속에 이목사님이 이곳을 거쳐 가셨습니다. 긴 세월 속에 아무것도 모른체 내 마음따라 살면서 수양회 갈때마다 우리 부모님은 이곳에 올수 없는 것을 마음에 안타까워 하면서 원망도 했습니다.
교회속에 흐르고 있는 주님의 마음은 모른체 말입니다.
그사이 어머니게서 중병으로 인해서 40년간 쌓은 종교의 벽이 무너지면서 목사님과 만나서 교제하시던 중 구원을 받고 그 다음날 돌아 가셨습니다.
그 후 목사님이 다른 곳으로 가신후 어떤 말씀도 해 주실수 없는 저를 보시고 불면 날아갈까 만지면 터질까 마음을 써 주셨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목사님 마음속에 오래 기다리셨고 저의 영혼을 위해서 간구하신 종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형제 자매님들의 마음을 복음이라는 단단한 끈으로 묶으시고 교회가운데 두셔서 주님 보시기에 아름답게 변화시켜 가시는 주님앞에 감사를 드립니다.
창조된 피조물 가운데 모든것이 다 변하지만 사람의 마음이 말씀으로 바뀌어 가는 것 같이 아름다운 것이 없는 줄을 주님께서 일하신 후에 알았습니다.
자녀를 양육하는것 아내를 사랑하고 위하는 것 또 진정으로 가치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았습니다.
앞선 종들의 밑거름속에 또 오랜 기다림속에서 저희들이 교회가운데 세워지는 것을보았고 사소한 내 생각이 너무 형편없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목사님! 주님이 거두어 주신 이목사님의 이땅에 남은 자취를 기다리며 육신은 잠시후에 한줌의 재로 변하고 또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져 가지만 세상끝까지 우리를 잊지 않으실 주님을 생각할때 감사를 드리며 목사님의 거룩하고 복되고 아름다운 죽음앞에 동일하게 우리마음속에 세겨진 주님의 마음을 생각합니다.
종들의 믿음의 터위에 저희를 세워주신 주님앞에 감사를 드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4월 23일 11시
문원태 형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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