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4. 12. 동아사이언스
화석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새로운 화석을 발견할 때 고생물학자들이 즐겨 쓰는 말이다.
그러나 화석을 너무 믿다가 학자들이 곤경에 빠지는 경우가
가끔씩 발생하기도 한다.
미국 텍사스대 티모시 로 교수팀은 1999년 미국지리학회가
공룡과 새를 잇는 `잃어버린 고리`라며 공개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화석이 조작된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3월 29일자에 보고했다. `아케오랩터 랴오닝엔시스`로 명명된
이 화석이 최소 2종에서 최대 5종의 화석 견본이 짜 맞춰진
합성품이라는 것이다.
칠면조 만한 크기의 아케오랩터는 몸의 구조가 새와 비슷하고
깃털에 덮여 있으면서도 공룡 같은 긴 꼬리를 갖고 있어 발표
당시 많은 고생물학자들을 흥분시켰다. 이 화석은 공룡이
진화해 새가 됐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증거였기
때문이다.
1999년 미국 투손에서 열린 보석·광물 전시장에서 이 화석을 8만 달러에 구매한 공룡연구가 스티븐 체카스가 복원한 아케오랩터 모형은 긴 꼬리를 제외하면 정말 새처럼 보인다. 조사 결과 이 화석은 1997년 처음 발견한 중국인 농부가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갖고 있던 화석 파편들을 동원해 `작품`을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로 교수는 논문에서 "이 화석의 몸통은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원시새의 것이고 꼬리는 새처럼 깃털이 달린 작은 육식 공룡의 것"이라며 "유감스럽게도 적어도 2가지 의미 있는 새로운 동물의 화석이 돈 때문에 파괴됐다"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연구부 이융남 박사는 "이번 화석이 발견된 중국 랴오닝 지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약 1억2500만 년 전 전기 백악기의 다양한 공룡과 새 화석이 쏟아져 나왔다"며 "더 높은 값을 받기 위해 현지인들이 교묘히 화석을 조작하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화석 조작의 가장 악명 높은 사례로는 `필트다운 인간`을 들 수 있다. 20세기 초 진화론자들은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진화하는 과정에 `원숭이 인간`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1911년 영국 서섹스 지방의 한 채석장에서 영장류의 뼈조각이 석기 동물뼈 등과 함께 발견됐다. 조각을 짜 맞춘 결과 이 화석의 두개골은 인간의 것과 비슷한 반면 턱뼈는 원숭이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같았다.
그러나 1953년 마침내 필트다운 인간이 가짜라는 사실이 들통났다. 영국 박물관의 고생물학자 케네스 오클리는 이 화석이 특수 용액에 처리한 사람의 두개골과 오랑우탄의 턱뼈를 붙인 위조품임을 밝혀 냈다.
의도적인 조작은 아니지만 화석에 대한 부정확한 지식이 엉뚱한 결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197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공룡 화석뼈는 당시 발견자에 의해 목이 긴 공룡의 오른쪽 아래팔뼈의 일부로 해석됐다. 이를 토대로 크기를 추정한 결과 몸길이 40m 무게 120톤의 초대형 공룡이 출현했다. 연구자는 이 공룡에 아주 크다는 의미의
`울트라사우루스 탑리엔시스`라는 학명을 붙였다.
그러나 1997년 이융남 박사가 이 화석을 재조사한 결과 이 뼈는 보통 크기의 목 긴 공룡의 왼쪽 위팔뼈의 일부로 밝혀졌다. 이 박사는 "뼈가 불완전해 새로운 공룡으로 이름을 줄 수 있는 어떤 특징도 없다"며 "고생물학자들은 화석이 중요한 의미를 가질수록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님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불완전하기 짝이 없는 과학이 무슨 포장을 하든 결코 마음이 거기에 쏠리지 않을 것이다.
과학적 증거로 하나님을 믿을려고 하는 많은 과학자들을 만난다.
과학은 참으로 유용한 것이기도 하지만 완전을 추구할뿐 결코 완전치 않음을 알아야 한다.
과학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눈으로 볼때 참된과학과 그렇지 못한것이 분명히 보여진다.
완전치 않는 과학적 증거를 근거로 하나님을 믿을려고 한다면 이세상끝나는 날까지 결코 믿음이 오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추구하는 과학은 결코 하나님처럼 완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