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안에서 피어난 소망 ***** 23
전도사님께 드립니다.

청소년 수련회와 또 다가올 겨울수양회 위해서 교회와 종들 너무 바쁜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는 소식을 동대구 교회 장로님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온 교회와 종은 마라톤 선수가 끊임없이 쉬지 않고 목표지점을 향해 달리듯 복음을 향해 달리고 있는데 `나는 지금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톤을 이어받은 선수가 큰힘을 다해 목표지점을 향해 달려도 부족한데 중간에서 편안히 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전도사님. 당신들께서 어떻게 해서 제게 넘겨준 복음인데 환난과 궁핍과 고난과 매맞음과 갇힘과 먹지못함과 자지못함...온갖 핍박속에서 세상과 타협하지 않으시고 지켜주셨기에 제가 지금 이큰구원의 기쁜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먼저된 선진들께서 지금 나처럼 핍박이 두렵고 부담이 두렵고 세상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입다물고 복음을 전해 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지금에 내가 있을수 있겠습니까...

제게는 인생의 소망이 없었습니다. 살아야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내 모든 청춘과 함께 평생을 교도소에서 썩어야 한다는 절망감 때문에 다람쥐 쳇바퀴돌듯 그생활이 그생활인 아무 의미없는 삶들에 대해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죽고 싶은 마음 뿐이었는데...
그런데 어느날 당신들께서 어둡고 공허한 내마음속에 환한 등불을 켜 주셨습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위에 있고 ~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 1:2"

구원의 복음을 전해 주셨을때 저의 마음속에서는 `그래 바로 이것이구나 이제야 찾았다. 이것을 위해 태어났고 이것을 위해 살아야 하는 구나` 내마음에 죄가 씻어지던날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뜁니다.

교회와 종은 내게 이가슴벅찬 소망과 기쁨을 주시기 위해 출발점에서 지금까지 쉬지 않고 전력 질주를 하여 제게 바톤을 넘겨 주셨는데 또 저또한 그 바톤 이어받아서 나처럼 불쌍하고 소망이 없었던 인생 후배들에게 전력 질주로 넘겨 주어야 하는데 이 불량한 후배는 그냥 그자리에 주저 앉아 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에서 멋있게 떳떳하게 힘있게 잘살아가는 것도 아닙니다. 마음에 하나님이 없는 삶 뻔하잖습니까. 비굴하고 부끄럽고 두렵고 떨리는 삶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소리에도 놀라는 이 비참한 인생이 어떻게 하나님 없는 삶이 자유롭고 편할거라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신입이 다섯명 출역했습니다. 신입이 나오면 늘 서레이는 마음으로 그들을 만나 봅니다. 하나님이 저들 중에 누구를 내게 붙여 주실까? 그런데 그들 중에 참 부담스런 존재가 하나 끼어 있었습니다. 늘 나를 잘못된 이단이라고 선동하던 기성 교회 간부가 하사람 있었지요. 저는 그를 보자 마자 주눅이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펼처질 일들이 상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연약한자의 특징이 앞으로 잇지도 않을 일을 상상해서 안될것 같으면 미리서 포기하지요. 바로 제가 그 증상을 보이며 부담스러워 하는 자신을 보았습니다. 그 작은 일들 앞에 부담을 느끼는 자신을 보며 그동안 내 신앙이 어땟는가 측정이 되었습니다.
아무일 없이 편안히 살다보니 하나님과 너무나 멀리 떨어져 살아왔다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부담앞에 하나님과 가까움을 느낄수 있었고 함께 계심을 인식하며 부담에서 벗어날수 있었습니다.

엘리사가 도단에서 포위되었을떼 사환이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엘리사가 "두려워 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자가 저와 함께 한자 보다 많으니라 왕하 6:16" 하며 눈을 열어 불말과 불병거를 보여주니 마음에 자유를 얻을수 있었듯이 작은 일에도 두려워 떠는 자신을 보며 하나님 없이는 살아갈수 없는자 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없는 삶 자체가 비굴함과 비참함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늘 잔머리만 굴리고 살아가는 제게 많은 부끄러움을 주셨습니다. 망하더라도 믿음으로 살았으면 이런 수치는 당하지 않았을텐데...하고 후회했습니다.

여러 종들과 함께 늘 건강하시고 청소년 수련회를 통해서 복음의 바톤을 이어 받아 힘있게 박차를 가하는 젊은 주자가 많이 일어 났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김기성 형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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