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조치원 은헤교회
어제 5시 20분경 학생과에 불려가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정식 동아리가 아닌 단체가 임의로 학교에
와서 집회할 수 없다며 그 사실을 신고한 CCC 회장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틀이나 집회를 치렀는데 하필이면 마지막날 이럴게 뭐람..
오기로 된 심령도 있는데...구역교회도 다 오는데..`
하며 하나님이 마음을 낮추실려고
하신다는 마음이 있는 한편 꼭 집회를 하지 못할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학생과 주임은 별 말 없이 `오늘 집회는 어쩔 수 없이 취소 해야
되겠네` 하고 퇴근을 서둘렀습니다.
그곳을 나와 CCC 회장이라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하나님께서 집회를 계속하게 하시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6시경 식사를 하고 소극장으로 올라가 보니 문을 열어 줄 수 없다며
그렇게 지시를 받아서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시고
처음에는 전도사님께서 오후에 만났던 CCC 간사에게 가서 `깽판
놀려고`---(그대로 옮김), 하셨다는데 소극장 담당 주임에게
전화해서 `문을 열어 달라`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전화 연락처
파악이 늦어지자 `강의실을 빌려라`하셨습니다.
그때가 6시 40분경
인문대로 달려가서 수위 아저씨에게 빈 강의실 부탁. 또 인문대 교학과 주임께
허락을 받은후 209강의실에서 집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형제님 집에서 TV (아마 2?인치 정도. 여하간 쪼그맘)가져오고
자매님 집에서 비디오 가져오고
교회에서 리드선 가져오고
순식간에 일들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첫째날 둘째날 오지 않았던 새로운 심령을 3명
보내셨습니다. 구원 받지 않은 자매님 남편도 오시고 옛날에
신학교에 다니다가 실망하고 나와버린 대학원생 1명과
생물 공학과에 다니는 학생이 `처음 부터 올려고 했는데 이제 왔다`
면서 장소가 바뀌었는데도 찾아 왔습니다. 후배 한명도 교회를
대학오기 전까지 다녔지만 지금 마음이 어려운 상태에 있는데
사모님과 교제를 나누면서 마음의 죄가 해결되지 않는 부분에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며칠전 교회 피해 도망간다고 이사간 아주머니는
형제 자매님들이 두가정이나 사는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어서
꼼짝없이 이번 집회를 참석해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정말 교회가 이번 집회를 통하여 참 은혜를 입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에게는 `우리교회는 작은 교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정말 그렇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매님들이 CCC 학생들과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한사람 한사람 복음으로 강하게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첫날은 6명의 새로운 심령이 참석했다가 2명은 영화 보다가 나가고
2명은 말씀 듣다가 나가고 2명은 말씀 다 듣고 교제는 못하고 돌아
갔습니다.둘째날은 친구 한명이 참석해서 교제도 끝까지 나누고 돌아
갔습니다. 하지만 마지막날인 어제는 참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만을
보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길게 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조치원에는 저희 학교(고려대학교) 옆에 홍익대학교 캠퍼스도 있습니다.
그곳에 형제1명 자매1명이 있는데 교회와 함께 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이제 홍대에서도 4월이나 5월중 집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한번만 생각해 주십시오. `하나님!` 하고요.
형제 자매님들의 기도와 앞선 종들의 인도 속에 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