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인가? 사람은 하나님을 담는 그릇이다(롬9:23-24)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가 믿고 받아들임으로 말미암아 우리 안에 들어오신다. 그러나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 안에 들어오셨다는 것조차도 모른다. 그들은 다만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것 만 알 뿐이다.
다른 종류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그들 안에 들어오셨다는 것을 알기는 하지만, 하나님이 그들 안에서 무엇을 하시는지는 알지 못한다. 그들은 하나님이 그들을 거듭나게 하시면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고 다만 그들 안에서 그들이 천당 갈 때까지 기다리실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만일 신약 전체를 읽어 본다면, 우리는 오늘날 이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그분이 이땅에 계실때보다 더 바쁘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땅에서 그분은 단지 널리 복음을 전파하시고 진리를 가르치시며 눈 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하시고 죽은 사람을 살리시며 열 두 제자를 가르치고 훈련시키셨다.
그러나 오늘날 이 주님은 수천명의 사람들 안에 들어가 그들을 변화시키고 새롭게 하신다.(롬12:2, 고후3:16-18, 엡4:23, 골3:10, 벧전2:2-5) 이것은 그분이 이 땅에서 이루신 역사보다 더 어려운 것이다. 어떤 사람을 개선시키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옷을 바꿔 입고 머리를 자르고 행위를 개선하고 어조를 바꾸기만 하면 외적으로 다 바뀐다. 그러나 변화는 외적인 개선만이 아니라 더욱 내적으로 본질과 본성에 있어서 신진대사적인 변화가 있는 것이다. 외적인 개선은 인위적으로 이룰 수 있지만, 내적인 변화는 완전히 유기적인 것이 있어야만 한다.
주 예수는 생명주는 영이시다.(고전15:45) 믿는 우리안에 내주하시는 주님은 생명주는 영으로서 주님의 성육신, 인생, 죽음, 부활, 승천을 모두 포함하여 우리의 누림을 위한 모든 신성한 요소들이 들어있는 만유를 포함한 그 영이시다.(갈3:14, 요7:38-39, 롬8:16,23,26,27, 계2:7, 계22:17) 주님은 외적으로 예수님을 모방하기를 원치 않고 존재를 변화시키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목적은 사람의 아들을 하나님의 아들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롬8:29-30)
이것은 생명의 분배를 통해 이루어진다. 지금도 주님은 우리 안에서 생명을 분배하기 위해 내주하신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죽음이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지금 죽는다 할지라도 우리의 존재가 변화되지 않았다면 죽은 후에도 여전히 문제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주님을 믿고 거듭났다면 우리는 생명의 떡이신 그리스도를 매일 매순간 먹음으로 생명 안에서 자라야 한다. 이것이 마가복음의 씨의 비유이다. 씨는 생명이 자라야 함을 계시한다. 우리는 외적인 모방이 아니라 내적인 생명의 자람으로 우리의 존재가 하나님의 아들이 되기까지 날마다 자라야 한다.
하나님이 사람되심은 사람으로 신격이 아닌 생명과 본성에서 하나님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3세기 교부 아타나시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