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저에게 너무나 감사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저번 토요일날 오후에 저희 집에 전화가 왔습니다.
친구더군요. 친구가 저에게 혈액형이 뭐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B형이라고 말하니까... 너 그러면 지금 당장 나올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왜 나가야 하냐고 물어보니까.
그 친구 선배의 친구가 결혼을 해서 아기(낳은지 3일째)를 낳았는데 아기가 잘못되서 피를 구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구해야할 피가 B형의 피인데 그 B형의 피가 흔하지가 않다고 하면서 병원에도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보고 대신와서 수혈을 해달라고 해서... 남의일이 아니다 싶은 마음이 들어서 바로 친구랑 만나서 병원에 갔어요. 가서 아기의 아버지를 만났거든요.
만났더니 너무나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거든요.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화요일날(오늘) 수술을 들어가는데 피가 맞는지 안맞는지 검사를 해봐야 된다고 하면서 어제 피검사를 했거든요. 피를 공급해줄 사람이 없었는데 어떻게 연결이 되어서 저까지 4명이 수혈 대상자라고 하더라구요. 그중에서 피검사 결과에 따라서 두명은 대기자로 되고 두명은 수혈자로 됐거든요.
그래서 오늘 8시에 수술이 들어가는데 제가 수혈자로 된거에요.
그래서 피를 뽑으러 수술실로 들어갔거든요.
들어가서 피를 뽑는데 피뽑는 간호사에게 물어봤어요.
아기 병명이 뭐냐고 하니까 아기가 막 태어나서 심장기형이라고 하더라구요. 아기가 숨도 제대로 못쉬고 다른 아기에 비해서 힘들다고 했는데 제 마음에 기도가 되더라구요.
하나님 나는 정말 이 아기와 상관이 없는 사람인데 주님 당신으로 인해서 그 아기와 연결이 되는군요.
제 피가 그 아기의 몸속에 들어가서 그 핏덩이 같은 아기가 살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나는 그 아기와 전혀 상관없고 나같은 사람 참 너무나 연약한데 주님의 피로 인해서 저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던것 처럼 그 아기에게도 제 피로 말미암아 낫게 해달라고 정말 제 마음에 기도가 되었어요.
그 아기의 얼굴도 아직은 모르지만 그 핏덩이 앞에 제 마음이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지더라구요. 주님 이런 일들을 통해서 그 가족들이 정말 주님과 연결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주님 그 가족들에게 아이가 나아서 그 가족들 주님의 복음안에 인도 받을 수 있도록 그 가족들의 마음문을 열어달라고 저도 모르게 기도가 되었어요.
나는 그 아기를 살릴 수 없어요.
절데로 그 아기의 생명은 오로지 하나님께서 쥐고 계시는데 그 아기가 살고 죽는것은 하나님 그분께 달려있는데......
하나님 살려 달라는 기도밖에 안되더군요.
산모도 퇴원한지 하루밖에 안됐는데 산모랑 남편이랑 같이 아기를 보러 중환자실에 들어갔어요.
들어갔다 나오는데 산모가 너무나 슬프게 울면서 나오더라구요.
거기서 주님앞에 구할 수 밖에 없었거든요.
제 피 한방울이 아기의 몸안에 들어가서 돌아다니겠다는 상상을 했어요.
참 진짜 운명적인 인연이다라는 마음이 들면서 정말 저와 그 아기는 피 한방울로 맺어진 관계구나~~~~
피 한방울 세상사람들 보기에는 어떨지는 모르지만 그 아기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 피 한방울도 소중하구나.........
그 피 한방울도...........
주님앞에 너무나 감사하고 그 피로 인해서 저와 그 아기와의 관계는 한 몸과 같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 아기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거든요. 수술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니까 수술 너무나 잘 됐다고 하고 너무나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피 수혈하고 나서 아기의 아버지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거든요.
제 마음에서는 그냥 단순히 피를 수혈하고 그런 관계가 아니라 정말 앞으로도 그 아기 몸속에는 제 피가 흐르고 있는데 정말 서로 자주 왕래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하니까 그렇게 하자고 하면서 아기 다 나아서 일반병실로 옮기면 연락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주님이 그 아기와 더불어 그 가족들의 관계를 그 피 한방울로 인해서 맺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참 감사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