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이 지났습니다.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올라올때 10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금년 추석엔 아버지가 안계셔서 썰렁했지요.
아버지가 있어야 시끌벅적하고 그러는데.....
아버지는 명절때 두가지 인사를 합니다.
1. 시골(고향)에 자식이 안 내려오면.
- 내가 뭘 들고 오라더냐, 왔다가면 큰일이 나냐?
명절때 한번 와서 부모 얼굴한번 보는 것이 그렇게 힘드냐?
아무리 바빠도 말야.....
(그러면서 못내 아쉬워합니다.)
2. 고향에 내려오긴 해도 내려올 때 빈손으로 오면
- 빈손으로 덜렁덜렁 뭐하러 오냐?
고기 한근 살돈도 못버냐? 돈을 벌줄만 알지말고
쓸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그런 아버지가 전 좋았습니다.
말년에 복음도 듣고 말씀을 대하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해 주셨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교회 간다고 호적을 파가라고 하신 적도 있습니다.
형제님,
고향에 계신 아버지께 인터넷으로 인사한다면
아버지가 뭐라 하시겠어요?
야, 컴퓨터 샀다고 자랑하냐? 비행기 사가지고 타고 내려와라.
할지도 몰라요. 저희 아버지는 그러고도 남을 분이십니다.
왜냐구요?
그만큼 자식을 사랑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