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계시판에 글을 올려야하는 소임을 다 하였다고 생각하니
안도하며 한편 허전한 생각이 들었다.
할 일을 다 했으면 나는 이제 무익한 종이구나!
5개월반여 열심을 내고 도우며 달려온 혼이 애착하고 있었다.
내가 허전해 함은 무슨일인가?
주님이 하시고 주님이 하신 일이 아닌가.
주님이 다 했다는데 내가 왜 허전해 하는가?
나는 어제 저녘 뜰을 거닐면서 깊은 묵상에 잠겼다.
말씀이 임했다.
나는 주님께 고백했다.
"나는 한게 없어요. 주님이 다 주셨고 주님이 다 하셨어요"
그 순간 깊은 안식이 임했다. 큰 평안이 임했다.
`그래요 내 일생도 주님의 손안에 있었고 주님이 계획한
주님의 작품이라고.....!`
혼은 종종 주님이 시작한 일이 끝난 후에도 허전해 하고
달려가든 관성과 애착의 끈에 매이기도 한다.
말씀으로 그 끈이 끊어지며 안식과 쉼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