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대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버님은 비싼 학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아버님 명의로 된 땅을 오랫동안 무단으로 사용한 분들을 상대로 민사재판을 거셨습니다.
시골에서 농사만 짓던 분이 한 달에 한 번씩 법정을 드나들며 몇 년간의 지루한 재판과정에 시달리셨고 결국 친척이며 제 친구 부친이기도 한 어떤 분의 결정적인 위증으로 패소했습니다. 학비에 보탬은 커녕 수년 동안 그럭저럭 들어간 재판비용이 저희 가정의 가계를 짓눌렀습니다. 지금은 물론 다 부질없는 지나간 일이 되고 말았지만 그 때는 친구 부친이 원수같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원수 될 상대가 없어서 하나님과 원수가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창3;15의 뱀의 후손들, 출17:16의 아말렉 족속들, 요8:44의 마귀를 아비로 가진 유대인들, 롬5:10의 모든 타락한 인류들, 그리고 롬8:7의 육신의 생각 안에 있는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이 바로 그 장본인들입니다. 베드로 같이 좋고 선한 생각으로 예수님을 섬기는 종교인들도 이런 범주에 속한다고 보아야 합니다(마16:21-23). 오! 오늘날 이런 하나님의 원수들이 한 통속이 되어 하나님의 경륜인 그리스도의 몸의 건축을 결사적으로 방해하고 있습니다(마16:18).
오직 `그 영`(the Spirit)을 알고 그 영을 좆는 소수들이 육체의 소욕을 거슬려 하나님의 갈망과 하나되어 싸우고 있을 뿐입니다(갈5:16-17). 그러나 결국 최후 승리는 주님께 있으며 사탄과 그에 속한 것들은 불 못에 있게 될 것입니다(마25:41). 그리고 이러한 우주적인 전쟁에 절대적으로 기여한 자들과 살짝 살짝 마음과 생각을 바꿔 먹었던 자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심판대의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고후5:10).
주 예수여!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저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당신의 원수입니까? 당신의 종입니까? 주여! 순간 순간 주님께 돌이킴으로 늘 주 편에 서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