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으로는 답변의 글에 감사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에 적잖은 실망이 찾아옵니다. 자매님의 예를
보다보면 저도 그렇게 될 것 같은 생각이 찾아와서요.
전 이번에 제게 일어나는 일들 속에서
여러 일들을 협력하여 결국은 선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며, 이번 일이
제가 다시 교회로 돌아가는 것 외에도
제 친구와 제 친구의 가족들까지 구원을 받는 더욱
큰 복음의 역사로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었습니다.
부모님,형제자매,자식들과 같은 육신의 가족들도 하나님앞에는
결국 한 영혼일 뿐입니다. 하지만, 온 마음을 다 쏟아서
그 영혼들이 구원받기를 간구하고 기도하고 하지 않습니까?
제 친구가 구원받기를 바라는 제 마음도 그러합니다.
기도와 믿음이 있으면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신다는 말씀에
정말 의지하게 되는 나날입니다.
하지만, 집착하는 것은 아니며 이상하리만치 담담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항상 느끼게 되는 갈등이지만, 어떤
영혼이 구원을 받을지 받지 못할지는 결정된 것인가요?
그렇다면, 한 영혼을 두고 기도하고 간구하는 것은
쓸모없는 것인가요?
아주 기초적인 것이지만 저는 아직 이러한 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을 세삼 깨닫게 됩니다.
다신한번 형제,자매님들의 기도 간절히 부탁드리며
앞으로 어떻게 하나님께서 일하실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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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제님이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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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원은 아주 오래전에 받았지만
교회와 떨어져 지내고 있다가 요즘 다시
교회에 나가고 있는 한 형제입니다.
그런데, 제게 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아직 형제들에게 이야기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이야기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교회와 떨어져 있을 때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처음부터 이 친구를 구원시키려고 생각했으며,
최근에 제가 다시 교회에 연결되어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이키고, 하나님께서 제게 여러가지 일을 하는 것을
겪게 된 동기도 사실은 이 친구때문입니다.
저는 이 친구가 참 좋습니다.
정신없이 여자에 빠져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같이 있으면 참 편하고 저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지금 저는 이 친구를 하나님께서 붙여 주셨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 친구와 같이 교회도 다니고
같이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을 자주 머리속에 그려봅니다.
저는 저희교회의 결혼방식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다만 구원받은 사람은 구원받은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 것 한가지만을 느낌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이 친구가 구원을 받지 못하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 사실은 친구도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친구가 제게 왜 교회에 데려가지 않느냐고
가끔씩 묻곤 합니다.
저는 저의 의지로 강제로 이 친구를 구원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부터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리고, 우선 제 마음이
말씀으로 은혜에 젖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제가 교회에 자진해서 연결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저에게 간섭을 하기 시작하시어 계획하신 그 후의 여러가지
일들을 하나님께서 이루어가심을 저는 수시로 느끼고 있으며
이런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 친구가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예비하신 신부가 아니라면
사실 저는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저를 다시 교회에 붙이신 것만 해도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큰 일을 하신 것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저를 위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이번 일들 속에
이 친구가 다만 허수아비와 같은 도구로
사용된 것이 아니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이 있으며,
이 친구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도 하나님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친구를 교회에 데리고 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고 있는 길이 옳지 못한 것인가요?
여러 형제,자매님들 기도와 충고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