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생활 할때의 일이다. 교회에서 수양회를 가자고 권하는데 부담이 되었다.쫄병시절이라 함부로 외출할수도 없어서 수양회를 두고 하나님께 기도
하게 되었다.우리 기동대는 한달에 한번씩 2박3일로 외박이 가능했는데
쫄병인 나에게는 수양회 기간에 나갈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
한번은 부대선임을 찾아가 수양회 기간에 나갈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이 부탁했다가 군기가 빠졌다고 혼난적이있다.
수양회 가는것이 하나님 기뻐하는 일이고 내 영혼에 큰 복이 될것같은데
결코나갈수없는 것이 마음에 맺혀 수양회라는 글자를 입에 달고 다녔다.
나에게 길이 없어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부를수밖에 없었다.
어느날 밤에 점호를 마치고 밖에 나와 주님앞에 기도하고 있는데 다른소대 최고 고참이 이 광경을 보았다.그리고 내가 수양회 보내줄테니 염려말라고 했다. 이것이 주님의 응답이구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얼마후 우리소대 고참들에게 불려가서 얼마나 혼났는지 모른다.
내마음에 기도하지만 그래도 사람을 기대하니까 주님이 무참히 나를
밟아 버렸다. 수양회 기간은 다가오는데 마음이 초조해지고 수양회 이야기도 이제는 할수 없었다.
나중에는 오기가 생겼다. 이번에 수양회 못가면 다시는 수양회 안가겠다고
마음먹고 주님앞에 알아서 하라고 기도했다.
수양회는 내힘으로 정말 갈수가 없었다. 그래서 기도도 해보고 주님앞에 억지도 부려보고 그러면서 시간이 지났는데 어느날 내 마음에 믿음이 생겼다.
주님께서 수양회를 보내 주시겠다는 마음이 들면서 동기들에게 간증(?)해
버렸다. 수양회 출발 이틀전에 전대원 외박금지령이 떨어지더니
잠시후 전대원 3박4일(화수목금)특별휴가가 떨어졌다.
나는 그때 웃음을 참을수가 없었다.왜 이런 휴가가 전대원에게 떨어졌는지
다른사람은 몰랐지만 나는 분명히 말할수 있었다.
그것도 경기도 경찰청에서 떨어진 휴가이기때문에 누구도 막을수 없었다.
주님앞에 감사했다. 역시 주님은 나의 아버지였다.
그것을 계기로 수양회 갈때마다 기도하게 되었는데 주님이 수양회는 보내 주셨다. 나는 지금도 주가주신 그 기쁨과 웃음을 잊을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