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전 좀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소위 "똑똑하고 유능하고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느낌은, 우와... 였습니다.
그 사람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너무나 분명했습니다.
자기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해내고 간혹 제가 한마디씩 하면 깊게 패인 주름살과는 상관없는듯한, 마치 갓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 마냥 날카롭게 잘못된 점을 지적해냈습니다.
어떤 제안을 하면, 그 사항에 대해서 다시 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과연 그게 될것 같냐고 반문하는 그분들을 바라보면서 저는 "난 아직 이 세상에서 캐야 할 보화가 더 많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제 딴에는 생각을 깊이하고 "핵심을 찌른다"라는 심정으로 무게있게 그리고 신중하게 제 생각을 말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보다 더 좋은 생각은 드물 것이다"라고 코멘트를 했더니 그분은 끄덕거리셨습니다. 마음 속으로 기뻤습니다. 드디어 내 말도 효력이 있는거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시에 그분이 저를 바라보시더니 한마디 던지셨습니다. "그래서 그게 될 것 같습니까?"
그리고는 그분이 딱 한가지 사실을 집어주셨는데, 그걸 듣는 순간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이럴 수가... 내가 그토록 생각했던건데 몇 초만에 헛점을 짚어내다니.
그분들이 부러웠습니다. 적어도 그분들이 가진 일종의 기술들, 혹은 능력들이 부러웠습니다.
그분들이 사용하신 논리, 그리고 말로 다 할수없는 많은 것들을 가지고 한참동안 생각하였습니다.
그분들의 탁월한 분석력으로 꼭 해봐야 할 것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논리. 핵심. 그 외 기타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 참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나는 오늘 무슨일을했고, 내 마음속에 이런 기쁨이있고, 또 난 앞으로 이런 것이 있으므로 나에게는 소망이 있다" 라고 생각되는 분들은 다음 질문들을 한번 생각해보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제가 그분들에게서 배운 논리인데, 제가 사용하다보니 조금 어설퍼지긴 했지만, 그래도 배운 것을 활용하고 싶었습니다.
---> "그래서 그게 될 것 같습니까?"
- 하루의 모든 일들이 과연 주님과 어떤 관계가 있었을까요? 제 생각에는 이런 일이 이런 의미가 있고, 저런 효과가 있다라고 생각되지만, 주님이 고개를 가로저으시면 우리의 얼굴도 빨개지지 않을까요?
- 내 마음속에 있는 기쁨들은 과연 그 근원이 어디일까요? 세상적인 아름다움과 즐거움일까요? 아니면 주님이 넣어주신 작은 느낌에 대한 반응일까요?
- 내가 이런 이런 일을 성취하였다고 기뻐한다... 라고 하시는 분들, 주님이 만약 다음 질문을 가만히 물어보신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넌 오늘 이런 저런 일을 했지만, 넌 나랑 한마디라도 해봤니?"
그분들과 이야기하면서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말씀하신 것들은 다 놀라운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에 대해 거의 이해를 못하거나, 제가 생각하는 것들은 별 보잘 것 없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놀랍지 않았습니다.
주님이 하시는 일은 항상 저에게 놀라웠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그리 좋은 성과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사실은 저에게 놀랍지 않습니다.
그분들을 보면서는 그분들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따라가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이젠 주님이 저를 대하시는 방식을 생각해보고 그분의 방식과 제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를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그분의 방식은 항상 사람의 지식을 초월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