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7장 20절입니다.
‘그때에
모세가 났는데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지라 그 부친의 집에서 석 달을 길리우더니’
제가 복음 안에 들어온 지 50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50여 년을 돌아보면 감사한 것도 많고 기쁜
것도 많고 내가 부족한 것도 많고 연약한 것도 많고 그렇습니다. 그 가운데서 특히 한가지는 ‘내가 이렇게 하면 잘 할 수 있겠다. 내가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구원을 많이 받겠네.’ 그런 마음들을 사단이 내 마음 속에 참 많이 일으켰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마음에 내가 이끌림을 받으면서 열심히, 열심히 일을 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이제 세월이 여러 해 지난 뒤에 저는 다윗의 생애 속에서, 요셉의 생애 속에서, 모세의 생애 속에서 가졌던 인간의 의지와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 보면, 인간의 어떤 계획이나 결심을 한 그 의지들이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이 서가는 것을 잘 알 수가 있습니다.
성경은 모세가 태어났을 때 그 당시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박해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서 아들을 낳으면 나일강에 던지라는 그런 시대에 모세가 태어났습니다. 모세가 태어났을 때 제일 먼저 모세의 부모들은 모세를 숨겨서 키우기로 결심하고 숨겨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들이 석 달 동안을 숨겨 키웠습니다마는 인간이 하는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석 달이 한계였습니다.
처음에 아들이 너무 잘생기고 좋아서 숨겨 키우면 될 줄 알고 숨겨 키웠는데, 석 달쯤 지나니까 울음소리도 커지고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모세의 생애 속에서 인간이 모세를 위하여 무엇을 하는 것 같았는데 첫 번째 인간의 계획이 무너지는 것을 봅니다. 모세의 부모는 갈 상자를 만들어 가지고 역청을 칠해서 모세를 나일강의 갈대 숲 사이에 버리게 됩니다.
마침 바로 왕의 공주가 와서 모세를 발견하지요. 데려다가 모세의 부모에게 돈을 주며 키우라고 합니다. 그때 부모들은 모세에게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는 히브리인이야. 넌 애굽사람이 아니야. 넌 이스라엘을 위해서 일을 해야 돼.” 모세가 어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어머니나 아버지의 교육을 받으면서 자기가 히브리인으로서, 유대인으로서,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살아야 할 것들을 가르쳤습니다.
모세가 나이가 40이 되었을 때 애굽의 모든 학문을 배웠고 말과 행사가 능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때 모세는 ‘아, 이제 내가 이만큼 나이가 들었고, 애굽에서도 인정받는 사람이고, 또 학문도 있고 말에 능하니까 내가 무엇을 하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고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서 일을 하려고 하는 것보다도 자기는 언변이나 학식이나 자기 위치나 그것을 이용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일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것도 얼마 못되어서 바로 애굽사람을 죽인 일이 탄로되면서 그 일이 전부 무너지는 것을 봅니다.
모세 부모가 모세를 지키려고 했던 것도 무너졌고, 두 번째 모세 부모가 모세에게 히브리인의 마음을 심어서 일을 하려고 하는 그것도 무너졌고, 이제 모세가 학식과 언변을 가지고 이스라엘백성을 위해서 일을 하려는 그것도 무너져 버렸습니다. 미디안 광야에 가서 이드로의 양을 치면서 사십 년 동안을 살았습니다.
사십 년이 지난 뒤에 하나님께서 가시나무 떨기 불꽃 가운데 나타나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불렀습니다. 이제 모세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갔는데 하나님이 모세에게 뭐라고 하느냐 하면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내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 내게 하리라’ 이제 모세가 여든 살이 되었을 때, 그때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건지려 애굽에 갔을 때, 모세의 의지 속에 ‘내가 이 민족을 위해 일해야겠다.’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모세의 부모 속에서도, 그때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모세를 통해 일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제 거기에 어떤 인간의 의지도 인간의 뜻이나 계획도 없이 다만 하나님의 계획과 뜻만이 그 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내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 내게 하리라’ 모세는 오히려 반대했습니다. 나는 입이 둔한 자입니다. 나는 혀가 뻣뻣한 자입니다. 나는 못합니다.
여러분, 저는 50년 동안 나름대로 주님의 일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참 열심으로 일을 했는데 뜻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문제들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내가 참 마음을 쏟아서 형제들을 사랑하고, 위하고, 말씀을 가르쳤는데 대적하는 일들도 일어나고 반대하는 일들도 일어났습니다.
제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이러면 내가 누굴 위해 일하겠습니까? 이래도 대적하고 반대하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하나님이 저에게 가르쳐 주신 것이 무엇이냐 하면 ‘너, 네가 사람을 도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내가 했지 네가 한 것 없어.’ ‘아, 예. 하나님. 그랬네요.’ 나는 내가 누구를 잘 도왔다고 생각했고, 내가 누구를 도왔는데 그 사람으로부터 실망을 당하거나 그 사람이 나를 대적하고 배신했을 때 ‘만일 저러면 내가 또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일할 수 있을까?’ 그런 마음을 가졌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니야.’ 나는 내가 일을 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아닌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것이더라.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건지기 위하여 미디안 광야를 떠나서 애굽으로 걸어갔을 때 모세의 의지나 뜻도 포함되어 있지 않고, 모세의 부모나 주변의 어느 누구의 뜻도 포함되어 있지 아니하고 그 마음에는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계획 그것만이 있었습니다.
저는 참 오랫동안 복음의 일을 하면서 하나님의 뜻도 좋지만 내 뜻에 좋은 것도 많이 따랐었습니다. 이제 세월이 흘렀습니다. 머리가 희어졌고 나이가 들었습니다. 그 전에는 내 뜻이나 내 의지가 무슨 일을 할 줄을 알았는데 내 계획이나 뜻이 아무것도 아닌 것임을 하나님이 가르쳐 주시고 하나님의 섭리와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계획만 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옛날에는 섭섭한 사람이 있었고, 가슴 아픈 마음이 있었고 그런데 하나님의 뜻 앞에 나오니까 원망도 섭섭함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어떻게 하던지 간에 하나님 당신은 하나님 당신의 뜻을 이루어 나가고 계셨습니다. ‘그러면 되는 것이구나.’ 남이 뭐라고 한다고 해서 하나님의 뜻이 어그러뜨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곧게 한 것을 굽게 할 사람이 없고 하나님이 굽게 한 것을 곧게 할 사람이 없다. ‘아, 저런 형제를 통해서 나를 곧게 할려고 했구나. 저런 자매를 통해서 나를 세우려고 하셨구나.’ 제가 이 모세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모세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해서 귀한 일을 이루고 싶은 부모들도 있었고, 모세 자신도 있었고, 주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살아 있는 동안 하나님이 일하지 않으셨습니다. 마지막에 하나님의 뜻 하나가 서서 그 일을 이루고 계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도 하나님의 뜻도 서 있고 여러분들 계획도 있습니까?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 마음에 하나님의 뜻만 서 있다면,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섭리만 있다면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마음껏 일을 하실 것입니다.
‘그가 우리 족속에게 궤계를 써서 조상들을 괴롭게 하여 그 어린 아이들을 내어버려 살지 못하게 하려 할새’ 그 때에, 아이들을 하수에 내어 버리라는 ‘그때에 모세가 났는데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지라 그 부친의 집에서 석 달을 길리우더니’
예, 인간의 한계, 석 달이 지나는 것이 끝나고 인간이 모세를 숨겨서 하려고하는 그 계획이 석 달 만에 끝나고 하나님의 계획에서 모세가 살아 남아서 오래 오래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사람은 변합니다. 하나님 당신은 변치 않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속에 하나님의 뜻이 있고 섭리가 있습니다. 거룩한 뜻 앞에 여러분을 드리시고 여러분의 계획이나 여러분의 생각들을 조용히 내려 놓을 때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당신의 뜻이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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