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事二念-
一之件視肯否定
深思熟考多方面
主前是全只感謝
하나의 일을 보고도 들어진 긍 부정
다방면에 걸쳐 깊이깊이 사고해보면
주 앞에 모든 것이 감사한 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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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부터
공동묘지 약수가 맛이 좋아서
수돗물을 대신해 식수가 됐다
어느 날
수도꼭지 하나 고장 나
활짝 열린 채로 잠기지 않는다
콸콸 쏟아지는 물
망가진 수도꼭지를 보다가
문득 들어진 생각 하나
사람의 감정기복 심해지면
조절이 잘 안 되는 것처럼
고장 난 꼭지가 그와 같다
잘 열리고 잘 잠기는 수도꼭지
조절이 잘된다는 것이
그 얼마나 좋은 일인가
하고 생각하다 다시 보니
문득 들어진 다른 생각 하나
열리고 잠기지 않는 저 수도꼭지
한도 끝도 없이 쏟아지는 물처럼
한량없이 부어 주시는 주의 은혜
고장 난 저 수도꼭지와도 같구나
물 떠 가방을 메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속으로 중얼 거린다
차라리 고치지마라
꼭지 열린 채로
그대로 두라
약수터에 오는 누구라도
손댈 것 없이 마시고
마음껏 퍼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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