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뵈올 날이 있으면 저녁이라도 한 끼 사고 싶네요. ^^
그런데, 하늘나라에서 만나면 저녁을 어떻게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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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님이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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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눈을 통해 하늘의 맑음을 보며, 후각이 있어 꽃향기를 음미하고, 또 피부로 부드러움과 딱딱함을 구별합니다. 귀가 있어서 여러 잡다한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혀를 사용하여 음식의 맛을 분간해 내기도 하지요. 이 모든 것을 감각이라 합니다.
마찬가지로 믿음도 하나의 감각기관입니다. 우리 육체의 오감으로는 지각되지 않는 하나님과, 그 분의 아들 예수, 그 분의 사람을 향한 영원한 목적을 믿음이란 감각기관을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은 그 분을 만날 수 있는 신비한 영의 기관입니다. 육체의 오감이나 이성만을 의지하며 이 믿음의 기관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그 분을 결코 만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믿음의 문제에 관하여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믿음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긴 하지만, 이 믿음 역시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에게는 믿을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믿을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그래서 믿으라고 합니다. 단지 믿어야 하고, 믿으면 된다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종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조심하십시오.
우리는 믿을 수 없는 자입니다.
저는 그 분을 믿으려고, 몇 년을 애썼습니다. 믿음을 달라고 기도도 했습니다. 애타게 그 믿음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믿으려 하면 할수록, 믿음은 제게 감각되긴 커녕, 멀리 달아나기만 했고, 피곤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면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은혜입니다.
그 분의 무한한 사랑으로서만이 우리는 믿을 수 있습니다.
그 믿음은, 그 분이 주시는 것입니다.
나는 믿을 수 조차도 없는 사람임을 발견했을 때
그 분이 제게 오셨습니다.
이 세상 모든 피조물은 원래 생명이 없었습니다.
피조물들에게 생명을 준 이는 그 분, 하나님이십니다.
모든 피조물은 그 분이 주신 생명을 담아내는 그릇입니다.
주시는 자 안에서, 우리는 살아갈 수 있습니다.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시는 자 안에서, 우리는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믿으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믿으려고 의식하는 상태에서는, 어떠한 믿음도 올 수 없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그 분은,
우리의 믿음을 결코 원하지 않습니다.
나의 믿음 없이도 그 분은 그 분의 일을 이미 하셨습니다.
애써 믿으려는 마음은 그 분을 아프게 합니다.
믿으려는 그 마음의 근원은 `죄`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값없이,
믿음이라는 그 값도 치르려 하지 말고,
은혜로운 그 분의 구원을 받아들이면 됩니다.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건 저도 모릅니다.
제가 그 분을 받아들이기 위해 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러니, 그건 값없는 선물이지요.
참으로 감사할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