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임금님 묘를 터 삼고서
배불리 살점을 파먹고는
입 꼬리 치올려 웃으며
지나는 벌과 나비를
배시시 조롱하느냐
그렇게 조롱하느냐
황금색 빗살무늬 대문 위로
어깨를 기대어 늘어서서
팔 다리 떨고 눈 흘기며
사랑 쏟는 햇살을 향해
종알종알 욕을 하느냐
그렇게 욕을 하느냐
10. 8. 15
p/s:고운 능소화의 아름다움 뒤엔 꽃 속에 치명적인 독소가 있다고 하네요.
꽃이 예쁘다고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으면 눈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삶에서, 사단은 늘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것으로 우리를 유혹하지요...
http://blog.daum.net/south7777/2405
(Apocalyptica - Nothing Else Matters)
http://beautifullover.kr/70100741419
(La Romanesca for Violin - Fernando Sor)
http://blog.naver.com/whitekori/130142166459
(한송이 능소화...)
Reply 윗 글에 대한 답글입니다.
3개월이 지난 글은 덧글 입력이 불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