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죽음-
낙화는 이별
서글픈 이별입니다.
낙엽은 그리움
애절한 그리움입니다.
쏜살같은 세월은
머물 정거장이 없습니다.
가로수 야윈
목덜미를 부여잡고
가을이 울다가 쓰러집니다.
바람 휑하니
움츠린 멱살을 잡고
차디찬 저 겨울로 끌어갑니다.
이별을 먹고
그리움을 토해내던
서러운 이 계절이 숨을 멈춥니다.
08. 11
http://blog.joins.com/notek/11780553
(Gypsy Violin - Henry Mancini)
http://blog.daum.net/yang49/6144
(jeux Interdits[Romance] - Giovanni Marradi)
p/s:2008년 10월,
국민배우로 불리던 故 최진실씨가 삶을 달리하던 날
모든 걸 떠나서 인간으로서 참 안타깝고 슬펐습니다.
젊은 날 TV 화면을 통해 자주 보았던 그 분의 모습은
매우 서민적이고 꾸밈이 덜하여 소탈해 보이는 점이
특별히 가족 같은 친근함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인생길에, 주위의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을 목도하고
개인적으로도 슬픔 속에 있던 중에 그분의 장례식을
지켜보다가 삶과 죽음, 이별을 생각하며 인간적으로
서글픔과 함께 허무와 깊은 외로움 속에 젖어들면서
'계절은 꼭 우리인생과도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안타까웠던 것은, 그 분도 우리처럼 이 귀한 진리의
복음을 들었더라면 소중한 인생을 그렇게 허무하게
달리하진 않았을 거란 마음에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우리에게 저 천국소망이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우리에게 저 천국을 약속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