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3장 10절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위선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이건 뭐냐 하면 레위기 23장은 5대 절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유월절, 초곡절, 오순절, 나팔절, 초막절, 이렇게 다섯 개의 절기를 레위기 23장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것은 어느 것이든 그렇겠지만 특히 이 다섯 개의 절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켜 나타내는데, 유월절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을 나타내는 것이고요, 초곡절은 우리의 부활의 첫 열매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나타내는 것이고, 오순절은 성령으로 이 땅에 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것이고, 그 다음에 나팔절은 주님이 공중에 재림해 오실 때 나팔 부는 그걸 의미하는 것이고 마지막 초막절은 우리가 예수님과 영원한 나라에 함께 거하는 그걸 나타내기 위해서 5대 절기 안에 예수님이 나타나는 그 모양을 그렸습니다. 그게 레위기 23장에 나옵니다.
그 가운데 초곡절이라는 것은 뭐냐 하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농사를 지어서 처음 익은 곡식 한 단을 가지고 와서 제사장이 그걸 하나님 앞에 막 흔들어가지고(흔드는 걸 요제라고 하지요) 하나님 앞에 드리는 것입니다. 제사장이 가서 그 초곡절날 처음 익은 곡식 한 단을 가져와서 막 흔들 때 사람들이 전부다 뭘 보느냐 하면 처음 익은 그 곡식, 흔들려지는 그 곡식단을 보는 것입니다. ‘아 저게 처음 익은 곡식단이구나. 그럼 다음에도 계속해서 저런 열매가 맺혀지겠구나.’ 그걸 이야기하는 거지요. 제사장이 곡식을 흔들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막 박수를 치면서 제사를 드릴 때 ‘자 우리가 광야 40년 동안 만나를 먹었는데 이제 가나안 땅의 새 열매를 먹게 되는구나. 저 양식이 우리를 배부르게 하겠고 기름지게 하겠고 복되게 하겠구나.’ 거기에 나올 양식들 그걸 바라보도록 하기 위하여 초곡절이라고 하는 그 제사를 드리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 제 마음에 참 감격스러운 것이, 내가 자주 이야기합니다만, 제가 나이 많았다고 변한 건 없습니다. 여전히 먹고 싶은 마음, 식욕도 있고요, 또 좀 잠을 자고 싶은 마음, 육체가 어쨌든지 잠을 더 자고 싶어하는 그런 게 내 속에 있고요, 즐기고 싶고 육으로 흘러가는 생각들이 내 속에 여전히 있습니다. 구원을 받은 지 오십 년이 지났습니다. 나이도 많고 늙었습니다. 그런데도 육체는 육체라는 것입니다. 육체는 내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내가 좀 늙었다는 것뿐이지 변함없이 육신의 욕구, 먹고 마시고 즐기는 그쪽으로 강하게 달려가려고 한다는 거지요. 전에 내 안에 예수님이 안 계셨을 때는 내 육체를 섬기는 게 최고였으니까 육체의 요구를 다 들어줬고 그냥 거기에 끌려서 그렇게 살았었습니다.
어느 날 내 마음 속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후에 내가 달라진 것은 분명히 이 세상에 33년 동안 사신 그 첫 열매 되신 예수님, 막 흔드는 걸 보잖아요. 그 첫 열매 되는 그 열매와 똑 같은 열매가 다시 맺지 않습니까? 나무가 첫 열매가 감이 열리면 그 이듬해에 뭐가 열립니까? 사과나 대추가 안 열리고 감이 열리는 겁니다. ‘아 이제는 감 지겹다. 이번에는 사과 좀 맺어라. 복숭아 좀 맺어라.’ 아닙니다. 그 나무는 첫 열매가 감이면 감을 맺을 수밖에 없게 되어 있고 첫 열매가 사과면 사과를 맺을 수 밖에 없고 첫 열매가 복숭아면 복숭아를 맺을 수밖에 없듯이 우리는 첫 열매와 똑 같은 열매라는 거지요. 예수님 우리에게 부활의 첫 열매 되셨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요제로 첫 이삭을 흔들어 드릴 때 그걸 쳐다보듯이 사복음서의 예수님이 어떻게 사신 것을 자세히 본다는 거지요. 그런데 너무너무 놀라운 것은 우리가 사는 삶도 예수 그리스도와 똑같이 내 마음에 그게 일어나는 거예요. 옛날에는 육뿐이어서 육신의 욕망에 끌려가는데 내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똑 같은 마음이, 성경이 사모되어지고 기도하고 싶고 그 다음에 내가 사는 삶 속에 사람이 구원받을 때 기쁘고 ‘아 예수님 진짜 첫 열매고 우리는 그 다음에 오는 둘째 열매다.’ 내가 그렇게 달라지고 싶거나 변해보고 싶은 게 아니라 내 속에 여전히 육으로 흘러가는 데도 그런 마음들이 나를 이기고 예수님과 같은 열매를 맺게 하는 걸 생각할 때 참 감사합니다.
다른 게 있다면 예수는 한번도 육에 잡히지 아니하고 영으로 사셨고 저는 한번씩 또 한번씩 육에 사로잡힐 때가 있지만 그러나 내 안에는 예수님이 가졌던 첫 열매와 똑 같은 예수님이 계셔서 나를 그쪽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육의 소욕을 따라 살면 죽을 수밖에 없고 내 안에 예수님의 마음을 따라 살면 예수님과 똑 같은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이 초곡절날 막 곡식단을 흔들어가지고 사람들 앞에 나타내듯이 예수님이 세상에 계실 때 33년 동안 사셨는데 그때까지 사신 건 잘 몰라도 마지막 3년 동안의 삶이 흔들어 제사 드리는 시간이라서 어떻게 사신 걸 우리가 정확하게 보고 알 수가 있지요. 예수님이 세상에서 사신 것과 똑 같은 삶을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도 그러한 삶으로 인생을 살도록 이끌어가는 하나님이 너무 놀랍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우리가 베트남에서 집회를 하면서 비록 성경을 펴고 읽지는 못하게 해서 그냥 성경을 가지고 나가서 펴놓고 읽는 대신에 내 마음에 주셨던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할 수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구원을 받을 수가 있었고요, 제가 베트남을 떠날 때 그 조그만한 공항에 천 명 가까운 학생들이 와서 소리를 지르고 해서 공항 직원들이 깜짝 놀라고 그랬습니다. 너무너무 감격스럽고 베트남이 너무 좋은 나라고 베트남 학생들이 그렇게 열심히 말씀을 읽고 성경을 읽고 또 책을 읽고 베트남 학생들이 그렇게 근실한 걸 볼 때 세상 어느 나라보다도 베트남이 좋은 나라로 보였습니다.
제가 가는 어느 나라든지 다 그렇게 보였지만 이번에 베트남 너무 좋았는데 하나님이 그들에게도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열매가 베트남에 맺혀질 걸 생각할 때 너무 감사하고 예수님 우리의 부활의 첫 열매고 흔들어 드릴 때와 똑 같은 열매를 하나님 우리를 통해서 맺고 계신다는 걸 생각할 때 감사와 영광을 주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