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최랑)
서럽게도
동서로 나뉜 길
끝내 기약할 수
없는 길
누가 알련가
한번 돌아볼 때마다
두 그리움이
서로 얽히는 것을.
http://blog.daum.net/firefly-village/6822280
(Erev shel shoshanim - Harry belafo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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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랑은 관서지방 민가의 딸이었는데 생몰년은 알수가 없다.
그녀는 서울에서 내려온 정지승이란 선비와 함께 살았는데,
어쩌다가 그와 이별을 하고 4~5년가량 병을 앓다가 죽었다.
그녀와 헤어진 정지승은 나중에 위의 시를 읽고 하도서러워
관서지방을 찾아 와서 한동안 그녀의 죽음을 애도 하였으며,
사연을 전해들은 당시 사람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한 남자를 향한 그녀의 애틋한 사랑의 그리움을 표현했는데
남자도 시인처럼 자신을 그리워할 것이라 여기는 그 마음이
운명처럼 얽히는 게 보이는 듯해 참으로 애절하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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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얽히기만 하는 그리움이 산과 강처럼 건너기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면 마지막엔 병이 되고 끝내 죽음으로 이어지는
슬픔인 것처럼 우리의 신앙도 그와 비슷하다는 마음이 든다.
주께서 원하시는 길을 두고 자기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주를
만나려 애를 쓰는 모습들을 보게 되는데 그 때마다 바라보는
사람의 안타까운 마음은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크다.
http://www.youtube.com/watch_popup?v=fZ7MueUUlPg&vq=medium
(너 어둠에 헤매는 이여 - 그라시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