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4장 7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본토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말씀하시며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 사자를 네 앞서 보내실찌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찌니라
좀 긴 말씀인데, 여러분 이 이야기 잘 알고 계시지요? 아브라함이 늙은 종을 보내서 아들의 아내, 며느리를 구하는 장면의 이야기입니다. 성경을 보면 성경 자체의 구성이 대부분 그렇고 예수님께서 하시는 이야기 내용의 거의 대부분이 어떻게 기록되어 있느냐 하면 우리 인간이 갖지 못할 그 믿음의 세계를 가르쳐 주는 그런 방향으로 말씀이 계속 진행되어 가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런 이야기의 가장 좋은 본보기로, 여러 가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지금 창세기 24장 이야기가 바로 그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 믿음을 갖지를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브라함이 처음에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믿음이 다된 줄 알고 마음이 높아 있다가 결국 하갈과 동침해서 이스마엘을 낳는 그런 우를 범하고 또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하는 그런 실수도 범하면서 마지막 99세 때 하나님을 만나면서 하나님께서 “네 아내의 이름을 사래라고 하지 말고 사라라고 해라. 그가 너에게 아들을 낳아주리라.”고 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아브라함이 그때 웃었습니다. ‘백세 된 사람이 어떻게 자식을 낳으리요?’ 하나님이 정확하게 아브라함에게 “아니야 네 아내 사라가 아들을 낳을 거야.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고 해.” 하고 하나님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그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뭘 느꼈느냐 하면 하나님의 의지를 발견하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아들을 주시려고 하면 아들을 주시겠구나. 그럼 내가 아들을 낳겠구나.’ 믿음이 아브라함에게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브라함 백세 때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들이 많이 자랐을 때 하나님 아브라함에게 “네 아들을 내게 모리아 산에서 번제로 드려라.” 제물로 드리란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때 아브라함의 마음이 어땠느냐 하면 두려워하거나 슬픈 게 아니라 ‘이삭을 통해서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많은 자손을 준다고 했으니 내가 번제로 드릴지라도 하나님은 그 이삭을 살려서 반드시 아들을 낳게 하겠다. 그리고 그 자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많게 하겠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주저 없이 아들을 드릴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이삭이 자랐습니다. 결혼할 때가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이 늙은 종을 보내서 내 아들 이삭의 아내를 구해오라고 이야기할 때 늙은 종은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주인의 아들이 같이 갔으면 좋겠는데 나 혼자 가서 주인의 며느리를 구해와서 마음에 안 들면 어떡하지? 그 아내가 애기를 못 낳으면 어떡하지?’ 이런 염려가 있었을 것입니다. 종은 말합니다. “그러면 여자가 나를 따라오지 않으려고 하면 아들을 데리고 갈까요?” 아브라함이 “절대 그러지 마라.” 아브라함이 지난 날의 간증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이 땅을 너와 네 씨에게 주라고 약속했기 때문에 분명히 아들을 낳게 될 것이고 씨가 있게 될 거다. 그러기 위해서 하나님이 분명히 아내를 준비했을 거다. 그러니까 너는 그냥 가봐라. 하나님이 너를 위해 준비하고 보여줄 거다.”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종은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물론 종은 그런 믿음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종은 뭘 깨달았느냐 하면 하나님이 약속하셨다면, 하나님의 의지를 알았기 때문에 아브라함의 마음을 보면서 종이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으로 지금 달려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종은 원래 그런 믿음을 갖지 못했지만 아브라함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니까 아브라함을 믿는 믿음으로 그 일을 진행할 수가 있다는 거지요. 그게 너무 놀랍고 귀한 사실입니다.
성경은 창세기 24장을 통해서 우리에게 뭘 가르쳐 주느냐 하면 믿음 없는 사람들이 다른 믿음을 가지려고 뭘 열심히 노력하고 애써야 하는 게 아니라 늙은 종이 아브라함의 마음을 받아들였을 때 그대로 가서 하는 그게 아브라함을 믿는 믿음이다. 늙은 종이 아무 믿음이 없지만 아브라함의 말을 듣고 그대로 가서 일을 했다는 거지요. 그래서 아브라함의 늙은 종이 정말 믿음을 가지고 메소포타미아에 가서 우물가에서 하나님이 보내주실 자를 믿는 마음으로 기도했는데 리브가가 왔고 리브가를 얻을 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믿음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님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 우린 우리 나름대로 주님과 다른 세계를 가지고 있고 마음의 세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 이제 우리가 그 믿음을 얻으려고 다른 뭘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주님이 주신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였을 때 그때 하나님이 내 속에 일을 해서 그 귀한 일을 이룬다는 거지요.
제가 성경을 읽어보면서 아브라함의 늙은 종처럼 그런데 아브라함이 하는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면 ‘아 하나님이 우리 주인을 축복하려고 아들을 주고 그 아들에게 많은 자손을 주시고 그 자손에게 이 땅을 주시려고 하셨구나. 그러면 하나님이 내 주인을 위하여 며느리를 준비했겠구나. 난 그 사람 얻으면 돼. 난 가면 하나님이 함께 하시겠구나.’ 그런 믿음을 가지고 간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아브라함의 늙은 종이 이삭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 갔던 것처럼 우리는 이 시대의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를 구하기 위하여 발걸음을 내딛는 늙은 종과 같습니다. 내가 가서 예쁜 여자를 구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나와 함께 이걸 이루신다는 그 믿음을 가지고 가고 내 힘으로 되어지는 게 아니고 하나님으로 되어진다는 그 마음을, 늙은 종이 믿음이 없지만 아브라함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서 행한 것처럼 그 마음을 가지고 달려가는 그 세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믿음이 없습니다. 또 예수님과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뭘 갖추어야 하는 게 아니라 예수님 말씀을 마음에 받아들이고 그대로 그 마음으로 행하는 그게 믿음이고 그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의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늙은 종은 이런 믿음이 없지만 아브라함의 말을 그대로 받아가서 리브가를 구해 돌아오는 귀한 영광스러운 일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도 이 시대의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신부로 구하는 일에 내가 뭘 하려고 하지 말고 예수님의 마음 그대로를 받아 행하면 주님께 아름다운 영혼을 붙여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 인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삶을 주실 줄로 믿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