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초록물고기
-물고기- 물고기는 물속에서도 목마르다 부지런히 헤엄치면서 목마르고 조용하게 잠자면서도 목마르고 물고기는 물속에서도 목마르다 물고기는 헤엄치면서 물마시고 물고기는 잠자면서도 물마시고 물고기는 자나 깨나 목마르다 물고기는 연신 물을 마셔댄다. http://blog.daum.net/youngsoso/7032069 (아무르 강의 물결 - 러시아 민요) ♧ -바다와 초록물고기-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준수한 외모에 시원시원한 성격 섬세한 배려까지 어느 하나 나무랄데 없는 청년이었습니다. 하지만 농촌을 좋아하는 여자가 없어서 결혼을 못했습니다. 청년은 어느날부터 컴퓨터를 장만 하고 인터넷을 하면서 도시에 사는 젊은 사람들과 카페에서 활동을 하다가 어느 여자와 이멜을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청년은 바다라는 닉네임을 가졌고 여자는 초록물고기였습니다. 청년이 느끼기에 여자는 박학다식하면서도 겸손하고 아름다운 마음을가지고 있어 보였으며 농촌에 대해서도 많은 이해를 하고 있어 보였습니다. 여자와 주고 받는 메일의 횟수가 많아 질수록 청년의 가슴속에는 여자를 향한 사랑이 싹트고 있었습니다. 이멜을 천여통 주고 받으면서 두사람이 무척 가까와 졌을때 청년은 뜨거운 마음을 담아 프로포즈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그가 가까와 지고자 할 수록 여자는 점점 움츠려 들며 멀어져 갔습니다. 마치 눈덩어리에 입김을 불어 넣어서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어 주고 싶어하지만 그 온기에 녹아지는 눈처럼 여자는 자꾸만 작아졌습니다. 청년이 사랑을 고백하기 전에는 하루에 열통씩 오가던 메일이 고백한 후에는 일주일을 기다려야 답장이 오곤했습니다. 그 마저도 답장은 늘 한두줄의 짧은 답이었습니다. 청년은 그토록 믿어왔던 또 믿고 싶었던 사랑이었기에 더욱 더 절망을 했습니다. 누구도 시골은 싫은가 보구나..다 이상일 뿐이야.. 나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농촌을 지키고자 하는 내가 바보지. 누가봐도 이건 바보짓이야.. 그렇습니다. 청년은 대학을 나와서 다른친구들 좋은직장으로 취직을 하고자 할때 우루과이라운드로 농촌이 신음을 할때 농촌을 지키고자 부모님 반대에도 농촌에 정착을 했지만 정작 견디기 힘든것은 외로움이었습니다. 청년은 도무지 일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 여자의 닉네임이 초록물고기란것 밖엔.. 얼굴도 모르는 여자에게 이렇게 빠져 버릴줄은 몰랐습니다. 그 무엇에도 두렵지 않던 자신이 이제는 초록물고기가 사라질까 두려워 하는것이었습니다. 한 달째 멜 수신확인이 안되었습니다. 의도적으로 피하는지 아니면 무슨일이 있는지 도저히 알수가 없습니다. 청년은 다시 절실하게 여자에게 멜을 보냈습니다. "초록물고기님 너무나 절실해서 가슴으로 울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남들은 쉽게 잠이 드는 밤에 술 기운을 빌려서 잠이 들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그 사람이 맨 정신으로 잘 수 없을 만큼 복잡한 이유를. 많은 사람들이 웃으며 걷는 거리를 무거운 걸음으로 혼자서 걸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그 사람이 왜 무거워 하는지. 기댈 사람이 없어 늘 누구에게 의지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사람들은 모릅니다. 쓸데 없는 생각의 깊이... 여기에 질식되어 죽을것 같은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키고자 가슴으로 울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릅니다. 그 사람의 외로움이 얼마나 깊은지..." 한 달 후쯤...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초록물고기에게서 이멜이 왔습니다. "바다님! 나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 하고 많은 시간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릴적부터 소아마비를 앓고 있습니다. 얼굴도 어릴적 화상으로 흉터가 많이 져 있답니다. 더구나 저는 가진것도 없습니다. 그동안 사이버상에서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사랑을 주고 싶었지만 다들 저를 보면 등을 돌렸습니다. 그 이후엔 사람을 만나는 일이 두려워 저에게 호감을 주는 남자가 있다면 먼저 등을 돌리곤 했습니다. 사랑을 하기도 전에 버림을 받는 자신이 너무 가여워서요. 바다님에게 멜을 받은 순간 기쁘고 설레였으나 저에게 다시 아픔을 줄 수가 없어서 바다님에게 다가갈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저를 사랑할수 있다고 자신을 합니까?" 청년은 눈앞이 아득해졌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자의 소식이었지만 여자의 결점을 알고 나니 갈등이 생겼습니다. 부모님의 실망하실 모습을 떠올리자 청년은 괴로웠습니다. 육체보다는 영혼이 중요하다고 자부하던 청년이었기에 고통스러울 뿐이었습니다. 자신은 위선자가 되는 것입니다. 남의 일에는 정신을 중요시 하면서 자신의 일은 껍데기를 더욱 중요시 하는것이었습니다. 몇날 며칠을 고민하던 청년은 여자에게 이멜을 보냈습니다. "초록물고기님! 이제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겠습니다. 초록물고기님 당신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에게는 건강한 몸을 가진 내가 또한 저에게는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당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말한 당신의 결점은 오히려 나에겐 기쁨이 된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바위틈에 조용히 피어나 눈길 한번 받지 못하는 제비꽃처럼 저만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초록물고기가 바다의 품에서 맘대로 헤엄치는날 비로소 내 스스로 당신을 사랑할 자격이 있다고 말하겠습니다. 초록물고기가 너른 바다에서 자유로이 헤엄칠 자유를 드리겠습니다." 얼마후 두사람은 서로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청년은 여자의 불편한 몸이 걱정이 되어 서울로 올라가겠다고 하였지만 사는걸 보고 싶어하는 여자의 부탁으로 지금은 폐교가 된 초등학교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드디어 만나기로 한 날, 청년은 여자가 혹 못찾을까봐 한시간 반이나 먼저 나가서 여자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멀리 교문에서부터 웬 날씬한 여자가 목발을 짚고 머리엔 노란 스카프를 두른체 뚜벅뚜벅 거리며 청년의 눈에 점점 크게 다가왔습니다. "혹 초록물고기님이시나요?" "그럼 바다님 맞나요?" 여자는 부끄러운 듯이 살며시 고개를 숙이며 "이제 저를 보여 드리겠어요"하더니 여자는 안경을 벗고 스카프를 벗어서 나뭇가지에 걸었습니다. 그 순간 남자는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여자는 얼굴에 흉터하나 없이 우윳빛 얼굴에 이목구비가 또렷한 굉장한 미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자는 목발을 내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나무밑 벤취에 않더니 환한 미소를 지으며 "놀랬나요? 처음부터 속이려던것은 아닙니다. 다만 내 영혼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을 뿐이었습니다. 이제 당신의 바다에서 헤엄쳐도 될까요?" 청년은 물기어린 눈빛으로 와락 여자를 껴안았습니다. 멀리 바라보이는 보리밭 위로 아지랑이가 아른아른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펌) ♤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들이 보기에 흠모할 만한 이름다운 것이 없었지만, 그분 안에는 하나님의 지혜와 신성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링컨하우스 스쿨 학교장 인사 글 중에서...) http://blog.daum.net/brian102/8706712 (Today, Tomorrow and Forever - Elvis Presley & Ann Margret) #실제 사이버상에서는 채팅으로인한 인연에 위와 같은 아름다움보다는 악연도 많은 줄로 압니다. 그러므로 청소년 여러분은 그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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