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사람을 위하여
하늘의 명 받들고
온 몸으로
고삐 잡힌 매질에
길들여진 삶.
눈 떠 우직히
순종으로
눈 감고 온 몸
복종으로
헌신하는 소는,
종의 형상으로
사람들을 섬기려
두 눈 부릅뜬 채
눈물 흘리는
하늘의 勅使.
p/s:우직하게 일하고 눈빛으로 말하며
죽어서조차 그 몸 버릴 것이 없는 소는,
인생들에게 참으로 소중한 동물이네요.
그래서인지 소 앞에 서있는 동안, 나는,
무익하고 부끄럽다는 마음이 들더군요.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50869&imageNid=5768569
(작년에 인기리에 상영되었다는 영화 워낭소리는 아직 못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