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종진 선교사님 영전에(헌시)
알래스카의 하늘은 티없이 맑고 아름답다는데 오늘은 어이 이리 빈 하늘로 느껴지나? 알래스카에 복음 전하고 싶어 어이 가셨나? 교회와 종을 두고 어이 가셨나? 형제 자매들 보고플 땐 어이하시려나? 교제와 책망이 그리울 땐 다시 오시려나? 알래스카 하늘보다 더 사모했던 하늘 그리워 함께 웃고 수고했던 귀한 동역자 총총히 떠났구나 행여 복음에 누가 될까 묵묵히 그 무거운 육체의 고통 견뎌내며 떠나는 날까지 교회를 생각하고 한 세상 마감했네 종의 사랑 안에서, 종의 가르침 안에서 생명의 복음을 위해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완주했던 전도자의 길 귀하고 거룩하고 복되도다 천국 가족 더해진 기쁨 속에 오늘 베풀어질 영광스런 하늘잔치 허전한 우리 가슴에 위로와 소망이 되게 하셨네. 편히 쉬소서 당신이 뿌린 씨들이 꽃피고 열매 맺는 모습 지켜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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