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0장 1절
그 후에 애굽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가 그 주 애굽왕에게 범죄한지라.
창세기 40장은 너무 잘 아는 이야기지요.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의 구원에 관한 이야긴데, 여기 똑같이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가 범죄를 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뭐라고 되어 있느냐 하면 1절에서 두 사람이 똑같이 범죄를 했는데 창세기 40장 끝부분에 보면 “술 맡은 관원장은 전직을 회복하매 그가 잔을 바로의 손에 받들어 드렸고 떡 굽는 관원장은 매달리니 요셉이 그들에게 해석함과 같이 되었으나”
똑같이 1절에 죄를 지었는데 40장 마지막 절에 와서는 술 맡은 관원장은 구원을 받고 떡 굽는 관원장은 멸망을 받는 이야기로 끝이 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재미있는 것은 그럼 술 맡은 관원장이 어떻게 구원을 얻었는가? 그 이야기가 나오는데 9절에 보면,
“술 맡은 관원장이 그 꿈을 요셉에게 말하여 가로되 내가 꿈에 보니 내 앞에 포도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에 세 가지가 있고 싹이 나서 꽃이 피고 포도송이가 익었고 내 손에 바로의 잔이 있기로 내가 포도를 따서 그 즙을 바로의 잔에 짜서 그 잔을 바로의 손에 드렸노라”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시 쉽게 말하면 술 맡은 관원장은 정말 죄를 지었습니다. 죄를 지었는데 왕 앞에 나갔을 때 그가 한 일들은 포도나무 뒤에 숨은 것이고 포도나무를 바라보는 것이고 그리고 포도의 즙을 짜서 바로 앞에 드린 그 일이고 전부 포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포도나무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켜 말하는 것인데 이제 술 맡은 관원장이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내가 왕에게 범죄를 했어. 왕이 나를 어떻게 할는지 몰라. 난 정말 악을 행했어. 내가 감옥에 있는데 얼마나 감옥에 있을는지 몰라. 내가 범죄를 했는데 이런 죄를 범한 내가 이 포도즙 이거 가지고 될까? 포도나무에 숨어서 될까?’ 떡 굽는 관원장은 각종 구운 식물을 가지고 갔다고 하는데 정말 왕이 기뻐할만한 여러 가지 중요한 것을 많이 가지고 갔는데 술 맡은 관원장은 포도나무 그것 하나밖에 없었다는 거지요.
이 이야기는 우리 신앙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가르쳐 주고 있는데 여러분 우리가 항상 하나님 앞에 나갈 때마다 무슨 생각이 드느냐 하면 ‘정말 하나님을 믿는다고 될까? 하나님만으로 될까?’ 뭐가 좀 모자랄 것처럼 여겨진다는 거지요. 그래서 ‘내가 포도나무도 바라보지만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지. 포도나무 그것만 가지고 내가 이런 죄를 지었는데 이런 악을 행했는데 과연 내가 살 수가 있을까?’ 이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기가 쉽다는 거지요.
그러면서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하나님만을 믿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하면서도 그래도 무엇인가 내가 선을 행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 그런 부분들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약화시키고 예수 그리스도만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뭘 보태려는 그런 식이 되어버렸다는 거지요.
참된 신앙이란 것은 내가 죄사함을 받을 때 내가 하는 어떤 행위보다도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로 예수님만으로 만족해야 하고 구원을 받고 난 뒤의 신앙생활도 예수님 내 죄를 사했으나 그러나 내가 좀 더 기도도 하고 열심히 뭘 해야 하는 게 아니라 항상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는 다른 모든 걸 다 뒤로 두고 예수만으로 만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십일조를 냈으니 하나님이 기뻐하실 거야. 내가 금식기도를 했으니 하나님 기뻐하실 거야. 내가 선한 일을 했으니 하나님 기뻐하실 거야. 내가 정말 주일을 지켰으니 하나님 기뻐하실 거야.’ 그렇게 예수님이 아닌 다른 뭘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가는 것은 참된 신앙이 아니라는 거지요.
참된 예수를 믿는 것은, 내가 어떠하든지 간에 내가 기차표를 가지고 기차를 탈 때 이 기차표가 정말 나를 서울에서 부산까지 태워다 주는 정확한 표라는 걸 안다면 그 표만으로 감사하며 타야지 내가 기차를 타면서 ‘아이구 내가 옷이 허술한데 안 태워주면 어떡하지? 내가 키가 작은데 안 태워주면 어떡하지? 내가 얼굴이 못 생겼는데 안 태워주면 어떡하지? 내가 공부를 많이 못했는데 안 태워주면 어떡하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습니까? 기차표만 가지고 있으면 얼굴이 못난 사람도, 키가 작은 사람도, 옷을 좀 잘 못 입은 사람도, 공부를 못한 사람도, 내 어떤 잘나고 똑똑하고 그걸 가지고 나가는 게 아니라 기차표 그걸 보고 나가는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갈 때 내가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뭘 하든지 하나님 앞에 나갈 때 내가 잘하고 내가 한 것을 뒤에 두고 다만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만으로 만족하고 나가야 한다는 거지요.
술 맡은 관원장은 자기가 분명히 왕에게 범죄하고 왕이 자기를 죽일는지 모르는 그런 어려움에 있을 때 자기 생각에는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할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들긴 했지만 술 맡은 관원장이 그것 전혀 보지 아니하고 포도나무 하나로 만족했다는 거지요. “내 앞에 포도나무가 섰는데” 그러니까 술 맡은 관원장이 포도나무 뒤에 숨어버린 거지요. ‘왕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가 나에게 뭐라고 할까?’ 그런 것 전혀 보지 아니하고 포도나무 뒤에 숨어 포도나무로 만족했습니다. 떡 굽는 관원장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것 가지고는 좀 부족할거야. 이것도 좀 보태야 할 거야.’ 그래서 그는 멸망을 당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구원받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에 우리의 선행을 의지해 나가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좀 잘했다고 하나님이 더 기뻐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은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만을 기뻐하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그 보혈만을 보고 우리를 받으시는 거지 다른 뭐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 자신이 어떠하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만 바라고 나아가는 그런 믿음을 가질 때 하나님 기뻐하시고 영광을 받으신다는 사실을 말씀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