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청-
커튼 내린 창가로
소나기 오는 소리에
빨랫줄에 덜 마른
옷가지가 걱정 되어,
가을비에 젖을까봐
창문을 열고 보니
바람 따라 맥없이 구르는
낙엽이구나.
창수에 짓눌린 가슴
아직도 콩닥거려
낙엽 지는 소리마저
빗소리만 같어라.
p/s:물이 범람하면 홍수가 되고
물난리에 험한 꼴을 겪어본 사람은
작은 물소리에도 驚氣를 한다는 사실에대해
둔한 마음이지만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장마 때에 수해를 입어본 사람들은
有備無患이라는 단어를 결코 잊지 않겠지요.
우리에게 있어 유비무환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인줄 압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시청앞에서 열리는 그라시아스 가을음악회동안
행사에 앞서 평년보다 일찍 추워진 날씨로 인해
많이 춥지는 않을런지... 혹시 비라도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들이 조금은 있었지만, 그런 걱정들은 모두
은혜속에 든든히 도우시는 하나님의 일 앞에서는
우리를 속이려는 환청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시간을 잊은 너무너무 아름다운 음악회였습니다.
어둠속으로 고독을 풀어놓고 떠나려는 가을밤에
천상의 소리를 들려주신 모든분들께 그라시아스!
사람들의 몸속의 혈관에 혈이 잘 흘러야 건강하듯이
마음에 막힌혈을 뚫어 잘 흐르게 할때 행복하다시는
목사님의 메세지도 제 마음에 더 깊이 세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