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연교회 : 현경보 형제)
세상 모든 사람들은 만남속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연인과의 만남, 일상의 일들과의 만남, 친구와의 만남, 어렵고 슬픈일들과의 만남 등등.....
수없이 많은 만남속에서 기뻐하고, 행복해하고, 고뇌하면서 일생을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저런 만남중에서 가장 고귀한 하나님과의 만남에 대하여 간략히 얘기하고자 합니다.
어느날 퇴근길에 우연히 부산 범일동 시장앞에서 사직체육관 전도집회를 홍보하고 있는 부산대연교회의 김영미 자매님을 만나 하나님과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그후 저는 마음에 평화와 믿음으로 풍요로움을 얻고 싶어서 사직체육관과 교회집회에 참석하여 말씀을 계속 들었습니다.
놀랍게도 같이 사직체육관 집회에 참석했던 자매님들은 구원을 받아 간증하는 것을 보고 자그마한 느낌마저 오지 않는 저는 심한 마음의 갈등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이론적으로 교회에 대한 지식이 모자라 그런것 같은 느낌어어서 서점에서 책을 구입해 탐독해 보기도 했습니다.
유대교의 기원, 예수님의 탄생, 이슬람교와의 충돌, 십자군군전쟁, 종교개혁......
오늘날 교회가 인류문명에 기여한 영향등을 시대별로 구분하여 읽어보니 너무 재미있고 흥미가 있었지만, 신앙적으로 마음을 흔드는 느낌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의혹만이 쌓이고 쌓여서 더욱더 갈등속으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교회에 나오면 구원을 받았냐고 자매님들이 물어 볼때마다 죄인이 된 심정으로 대답을 못하고 교회문을 나오다보니 왠지 교회가 싫어지고 사람들이 싫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름 수양회에 참석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김영미 자매님의 권고를 받아들여 저의 어머님과 함께 수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일이 있어도 반드시 구원을 받아서 떳떳하게 교회생활을 하고픈 심정으로 열심히 노트필기를 하면서 말씀에 심취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50년간 두텁게 쌓여져서 오히려 장벽이 되어버린 저의 마음은 조금도 움직여지지 않았고, 저는 당장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집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던중 2일째 되는날 제주지역에 근무하는 목사님과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이론적으로 신앙을 배워보려고 노트필기를 하고 노력을 해도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구원의 길은 생기지 않는다는 말씀에 너무나 충격을 받아서 성경책을 던져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다음날 오전 저는 구원이라는것을 포기한 심정으로 평소 하던 노트필기도 생략한채 평온한 심정으로 강사 목사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말씀이 끝나기 30분전 "하나님은 인간의 몸에서 태어난 가장 신성한 요한이라는 사람을 보내서 예수님을 세례받게 하였고, 그 세례의 순간에 인간의 모든죄는 예수님께 넘어갔으며 최후에는 죽음으로서 모든것을 증명해 보이셨다'는 말씀을 마치는 순간, 갑자기 가슴이 뭉클하고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알 수 없는 기쁨과 두근거림으로 나의 가슴은 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해방감, 그리고 행복함.....
'이것이 구원이구나!' 하고 생각을 하니 세상 모든것을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진부하고 보잘것없는 나의 지식이, 자신을 믿는 교만함이 오히려 사단이 되어서 갈등과 고통의 길을 걷게 된 내 자신을 생각하니 너무 부끄럽고 창피스러웠습니다.
25년전 금융기관 공채시험에 합격하게 하여 영광와 풍요로운 젊은날을 살게 하셨고, 교만함과 고집을 꺾고자 40대 초반에 퇴직하게 만들어 고통의 길로 가게 했던 그 주님이, 25년이란 세월이 다시 흘러 50세라는 장년의 나이에 구원이라는 더 큰 은혜로 다시 품에 안으신 주님의 은혜가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울러 이번 수양회 기간에 저의 어머님까지 구원의 길로 인도해주신 목사님과 교회의 사랑에 거듭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