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
긴 세월 비바람에 각진살점 도려내고
삐쭉빼쭉 날카로운 모난 곳 갈아내어
둥글둥글 몽실몽실 두리 둥실 모였네.
밀려오는 물길 앞 물새들의 징검다리
깡패같은 거친바람 양쪽 뺨을 때리고
성난파도 발로 차도 빙그르르 웃는다.
p/s:주의 사랑으로,
마음 마음이 부드럽게 갈리어 다듬어진 지체들을 대할 때마다
그 마음들이 서로에게 걸림없고 주위에 거침없는 몽돌같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런 은혜를 덧입기를 바라고
교회 안에 지체들과 함께하는동안 어느사이
그런 마음들을 더 얻을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참고로, 제 고향 여수에는
갓김치로 유명한 돌산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 돌산에 있는 무슬목에는 '몽돌밭'이 있습니다.
무슬목에는 '형제섬'이라는 섬도 있습니다.^ ^
물 위에 나란히 떠있는 '사이좋은' 형제섬 사이로
찬란하게 떠오르는 일출은 참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