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한 부씨 슬슬 눈치 보고
밉상 고가도 정중히 고개 숙였다.
불곰 푸동생 친구처럼 좋아하고
고상한 엘누님 서둘러 애도한다.
그런 그가,
그렇게 당당했던 그가
어둠 가운데 들리는 그 속삭임
들었을 터!
"뛰어내려!"
"뛰어내려!"
그도 몰랐구나!
그렇게 당차던 그도 잘 몰랐어!
그게 들을 소리가 아닌 것을!
들으면 멸망의 소리인것을!
자기 몸을 던질 것이 아니라
자기를 지키려는 마음을 던질 것을!
그 이가 왜 몰랐을까?
그걸 알아
더 약해지고
더 낮아졌더라면
더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에
더 아름답게 남았을 것을 -----.
그 걸 정확히 알아
늘----- 강조하시길
"네 마음을 버려!
지키고 싶고 위하고 싶은 그 마음,
그 마음으로는 망해!
나를 부인해!"
마음에 주인이 있던가?
지 좋은대로
얼렁뚱땅 두루뭉실
저 웃을려고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제 것 챙기느라
임기응변 조변석개
그래봤자 작심삼분
에라! 모르겠다.
케 세라세라!!
공든 탑이 무너지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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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무너졌다!
그걸 일찍 알아
오늘도 다니시며 외치신다.
"나는 추하고 더러운 나를 보았습니다.
그 마음으로 살면 내 남은 삶이 망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나는 그런 나를 버렸습니다.
그리고 내 마음의 주인을
예수님으로 모셨습니다
그때부터 내 안에 오신 그 예수님께서
내 인생을 참으로 복되게 인도하셨습니다.
내 삶에 닥치는 문제와 어려움을 예수님께서 다 담당하셨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쉴 수 있었고 소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루아침에 몸을 던 진
그의 죽음도 터무니없지만
마음의 주인이 바뀌어야 한다며
오늘도 예수님께 인생을 던지라고 말씀하시는
종의 고단한 행보도 터무니없다!
정말 무모한 일이다.
마음에 주인이 있던가?
나라는 주인이 과연 있기나 한 존재이던가?
누가 마음의 주인을 바꾸라고 하던가?
그것도 한결같이!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종들이 아닌가?
고작 한다는 소리가
마음을 닦아라!
아니 무슨 마음을 닦으라는 거야?
잘 안 닦여요!
더 해 봐!
그래도 안되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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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워라!
너무 막연하다!
다 제대로 몰라서 하는 소리!
그것도 생각나면 하는소리니 -----.
돌가루 그림 한 구절
"비우기가 더 어려워라!"
일찌기 그 무모함의 고단함을 알아
그저 어린 아이같이 나를 부인하고
말씀을 그대로
믿음으로 받아
생명의 삶을 사는 거룩한 무리들!
지금 이 순간에도
주의 마음으로
기꺼이 함께 하는 무리 속에
내가 있음이
참 감사하고 복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