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4장 5절
일을 아니할찌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우리가 보통 교회를 다니면 통상 생각하기를 율법을 지키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선한 일을 행하면 점점 선해져서 하늘나라 간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게 믿고 신앙생활하다가 오늘 읽은 로마서 4장 5절 같은 구절을 읽으면 깜짝 놀라는 거예요. 열심히 하고 죄를 안 짓고 진실하게 살아도 의롭다 함을 받을까 말까 한데 이 성경에는 “일을 아니할찌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신다. 경건하고 진실하고 착하게 산 사람을 의롭다 하는 게 아니고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고 하신다.” 그러니까 이건 어떻게 생각하면 ‘이 성경이 번역이 좀 잘못된 거 아니야? 원어는 어떻게 말하고 있지? 영어성경은 어떻게 말하고 있지? 경건치 않은 자를 의롭다고 하시다니 그럴 리는 없어. 경건한 자를 의롭다고 하시지 경건치 않은 자를 어떻게 의롭다고 해? 하나님 그러실 분이 아니야. 말도 안 돼.’
그냥 성경을 읽어내려가면 몰라도 내가 진실하게 율법을 지키고 진실하게 신앙생활하려고 하다가 어느 날 이런 성경을 보면 ‘야 내가 이렇게 열심히 애를 쓰고 진실하게 살려고 노력을 해도 의롭다 함을 받을까 말까한데 경건치 아니한 자, 일을 아니한 자, 그런 자를 의롭다고 하신다? 정말 이게 가능한 이야기야? 하나님 정말 이렇게 말씀하셨을까? 하나님 정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야?’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것도 좀 깊이 생각을 하면 그렇게 생각을 하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아예 이런 성경 구절 보지도 않고 ‘내가 선을 행해야 의로워진다. 선을 행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거지요.
그런데 성경에서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많은 말씀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못 믿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그 중의 하나가 하나님 생각하고 내 생각하고 같으면 믿기 너무너무 좋지요. 그런데 하나님 생각하고 나하고 너무 다를 때가 있는 거예요.
자 예수님이 갈릴리 가나 혼인잔치 집에 가서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해서 하인들이 물을 채웠는데 ‘이건 물이니까 포도주가 없으니까 물이라도 가져가서 마시라고 해라.’ 그렇게 하면 몰라도 “이게 포도주니까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줘라.” 그건 내 생각하고 너무 안 맞는 거예요. ‘이게 어떻게 포도주야? 이건 물이지. 이건 물이야. 내가 아침에 샘물 갖다 부었어.’
예수님께서 야이로의 딸이 죽었는데 막 들어가서 “울지 마라. 이 아이가 죽은 게 아니라 잔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거든요. 다른 사람 아무도 그렇게 이야기 하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들은 “아이구 그만 딸이 죽었네요. 그렇지만 어떡합니까? 위로를 받고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지요. 하나님 이거 복으로 안 바꿔 주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이제 그만 슬퍼하세요. 운다고 딸이 살아옵니까?”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너무 이해가 잘 가는 거예요. 그런데 “이 이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내가 분명히 죽어서 시체가 된 걸 보고 싸늘하게 식어서 뻣뻣해 지는 걸 보고 죽은 게 틀림없는데.
그러니까 성경에서 뭐라고 이야기했느냐 하면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신 이를 믿는 자에게는” 하고 이야기했다는 겁니다. 경건한 자를 보고 의롭다고 하면 누가 그걸 못 믿어? 의로운 자를 보고 의롭다 하면 누가 그걸 못 믿어? 진실한 자를 보고 진실하다고 하면 그걸 누가 못 믿어? 그건 인간이 하는 말이라는 거지요. 하나님의 말씀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진실한 자가 아니고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는 것입니다. 정말 죄를 지은 사람을 의롭다는 거지요. 죄인을 의롭다고 하는 거예요.
많은 신학자들이 이 성경을 가지고 연구를 합니다.
“죄인을 의롭다 하신 이건 칭의했다. 의롭다고 칭했다.”
의롭다고 칭한 거나 의롭다 한 거나 뭐가 달라요?
“칭의했지만 의롭다고 했지만 우린 여전히 죄인이다. 하나님 칭의했다고 해서 의롭다고 교만하면 안 된다. 우린 죄인이다.”
자기 생각을 가지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거지요. 하나님은
“하나님이 칭의를 했으니까 우리는 죄인인데 의롭다고 했다.”
그런 사람을 의로 여기시는 게 아니고
“하나님이 나를 의롭다고 했다. 그럼 나는 의롭다!”
이 사람을 하나님이 의롭다 하시는 거예요.
“하나님이 나를 보고 의롭다고 하셨으니까 난 의로워.”
그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라는 거지요.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하나님을 믿을 때 내 생각에 맞고 내 주관에 맞으면 그거 따라가는 것 하나도 어렵지 않은데 전혀 내 생각에도 맞지 않고 내 주관에도 맞지 않는 그 말씀을 우리가 믿으라고 하면 그건 너무 어려운 거지요.
성경은 “일을 아니할찌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신다.”
그래 하나님이 나를 의롭다고 하셨으면 의롭다고 믿는 그 믿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거기다 자기 생각을 보태지 말고 하나님이 나를 의롭다고 하시면 의롭다고 믿는 거고 하나님이 나를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하셨으면 내가 볼 때 어떠하든지 새로운 피조물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면 내가 보기에 어떠하든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 거고 하나님이 나를 온전하게 하셨다면 내가 볼 때 어떠하든지 온전케 하신 거고 하나님이 내 죄를 기억지 아니하신다면 내가 볼 때 어떠하든지 기억지 아니하시는 거고 그렇게 믿는 믿음을 가리켜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 생각을 전부다 빼버리고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그 믿음을 가리켜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자 속에 역사하십니까? 자기 생각 속에 빠져있는 자가 아니라 자기 생각에서 벗어나서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그 사람 속에 하나님은 살아서 일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참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는데 하나님이 우리 보고 의롭다고 하셨지만 자기 생각에 의롭지 않기 때문에 의롭다하는 사실을 믿지 못해서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한다는 거지요. 의롭다 하심을 믿는 자에게는,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그게 자기 의가 된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믿을 때 내게 맞고 옳아서 받아들이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 그분은 나보다 크기 때문에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도 하고 내가 행할 수 없는 능력을 행하시기 때문에 내가 볼 때 어떠하든지 그분을 믿고 받아들이는 그걸 가리켜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어떠하든지 하나님이 의롭다 하면 의로운 게 맞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어떠하든지 예수님이 살았다 하면 산 게 맞고 우리 보기에 어떠하든지 간에 예수님께서 포도주라면 포도주가 맞고 예수님이 문둥병자를 나았다고 하시면 나은 게 맞습니다. 우리의 판단을 믿지 말고 하나님의 판단을 믿는 그것이 참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