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찌 이런 일이 자꾸 생겨? 누구 답변 좀.....!
나는 한주는 우리 교회에서 보고 또 한주는 경상도 구미로
예배인도를 간다.

2000.4.9일 대전발 9시17분발 무궁화호 편을 철도회원 카드로
왕복표를 예매하여 그곳에 가기위해 대기했다. 그곳에 다닌지 금년
8월로 만8년이 된다.
9시 15분쯤 개찰을 시작한다. 그날따라 시간이 촉박한지 개찰을 하지
않고 그대로 통과 시킨다.
내가 예매한 무궁화호 좌석은 10호 차인데 이차는 10호차가 없고
9호차 까지 밖에 없다.
이상한 일이다. 어찌된 일인가? 그렇다고 않탈 수도 없고 하여 탔다.

타고 봐도 10호차는 없다. 지나가는 여객전무 한테 승차권을 내
보이면서 물어 보았다. 어찌10호차가 없느냐고
여객전무는

"이 차는 9시 14분발 진해행 벗꽃놀이 임시열차 입니다.구미에는
서지않고 동대구역에서 잠시 정차하니 식당차로 가계십시요. 잠시후
제가 그곳으로 가겠습니다."

식당차로 가서 대기하든중 여객전무가 왔다.
그리고 "오승 19 ?호열차장" 이라고 싸인을 해주고 동대구역에서
내려서 이 승차권을 가지고 다시 올라 오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자리는 많이 비어 있으니 아무자리에나 앉아 가십시요."라고

그런데 난감한 문제가 생겼다.
그곳은 11시부터 예배가 시작되는데
빨리 돌아 온다해도 12시나 되어야 도착할테니 어떻게 연락한담?
그날따라 갈때마다 빼놓지 않고 챙기든 그 교회 전화번호 적은
것과 전화카드를 그 날은 가지고 가지 않은 것이다.
또 그 열차에는 공중전화도 없었다.

`누구한테 휴대폰을 빌리나?`
마침 공안원이 앉아서 무슨 책인가 열심히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 허리에 휴대폰을 차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는 미안하지만 그 공안원한테 다가가서 이런 사정얘기를 했드니,
휴대폰을 선뜻 내주며 쓰라고 친절히 쓰는 법도 알려 주었다.
집으로 두번 통화해서 달력에 적어놓은 전화 번호를 알아 그 교회로
전화를 하여 사정을 애기하니 걱정마시고 천천히 오시라고 한다.
우선 급한 일은 해결되었다.

그리고 그 공안원은 동대구에서 올라오는 무궁화호가 그곳에
도착하면 곧있다는 것도 알려주며 자기도 동대구에서 내린다고
하였다.
나는 공안원에게 고마웁고 미안하여 망설이다가 2천원을 꺼내
주었드니 한사코 받지 않는다.
"이런걸 다 돈받으며 어떻게 살아요?"라고
나는 다시 말했다.
"그럼 커피라도 한잔 하시죠?"그랬드니
"근무시긴에는 승객과 커피를 해도 않된단다.
그래서
"교회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치도, 학교도,교회도 많이
타락 해서....."그랬드니
"몇 사람이 그렇지 다 그렇겠어요?"라며 호의 적이다.

그리고 그는 말했다.
대학교 1학년때 U.B.F써클에 가입하였는데 한6개월후부터 써클을
인도하고 말씀도 전하라고 해서 부담스러워서 그만 둔후 지금까지
교회에 다니지 않는단다.
어려서는 동네에 있는 작은 교회에 온 가족이 함께 다녔단다.
컴퓨터터를 할줄 아느냐고 물으니,

"철도청일이 컴퓨터로 다하는 데요!" 라고 한다.

나는 기쁜소식선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뽑은 <자신을 불태운
작은 새의 슬픔>이란 제목의 한장짜리 전도지를 건네주며 시간
나는 대로 읽어 보시라고 주었드니그 자리에서 읽어
시작했다. 나는 그 글이 전도용으로 사용하기 좋을 것 같아 항상
가방에 가지고 다닌다.
나는 메모지를 꺼내 명찰에 적힌 그 공안원 이름(김 복곤)을 적고
연락할수 있는 주소를 적어달라고 하니 적어준다.전도 책자를
보내드리겠다고 하니 그런건 괜찮단다.
<대전시 정동 1번지 철도청 대전지역 공안실>이라고 적어 주었다.

집에와서 전도용으로 만든 책자 <추수를 위한 최후의 복음>을
익명으로 보내 주었다.
나는 내 이름이 알려 지기를 원치 않기에 그렇게 했다.
그 분은 지금쯤 기쁜소식 선교회 게시판 애독자가 되었을 것이다.
기쁜소식 선교회 측에서 그 분과 연결을 하면 좋겠어요.

지금 생각하니 다른 공안 원들은 계급이 입사귀 두개나 세개인데
그분은 무궁화 두개 였다. 아마도 공안실 책임자가 되는것 같다.
키도 크고 얼굴도 서글서글하게 생긴 미남이고 관대한 인상이다.
총각이라면 사위 삼고 싶을 정도이다.

12시 10분에 구미교회에 도착하니 다른 설교테이프를 듣고 있었다.
나는 그 공안원 얘기를 하고 예배시작 기도를 할때 그 공안원을
주님께 부탁하기도 했다. 끝날때에는 기쁜소식 선교회 홈페이지에
서본 구미 중앙교회 전도집회가 금오 웨딩홀에서 월요일 낯과 저녘
7시 30분부터 있으니 아직도 죄사함의 순간이 확실치 않은 분이나
구원받지 못한 가족이 있으면 참석 하도록 하라고 광고 했다
그곳에 지금 물이 동한다고.....!
모든 것이 주님의 손길인가? 주님은 손해 보시는 적이 없다.
주님은 나의 난감함을 선으로 바꾸신 것일까?

나는 2주후 회원 카드로 예매한 4월23일 대전발 9시17분발
무궁화호와 구미에서 올라오는 오후 2시43분발 상행 무궁화호를
끊어 다시 구미에 갔다.
12시반에 예배를 끝내고 점심을 먹고 1시 10분부터 얼마전 부터
벼르던 두남매를 2시 20분까지 상담했다 결과는 만족 스러웠다.
역에 도착하여 개찰을 하는데 2시 10분 차표란다.
나는 분명히 2시 43분표를 예매한것 같은데, 그날 차표를 끊은후
확인을 해보지 않았다. 성격이 세심한 나는 표를 끊은 후 확인을
않해본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말이다.

나는 다시 난감했다.
대전에서 아내와 4시 1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어찌 이런 일이 자꾸 생겨?`
`열차표 다시 살 시간도 없는데.....`
그런데 개찰직원이 이표를 가지고 그냥 2시 40분차를 입석으로 타란다.
승차하여 가방을 얹고 의자에 기대서서 오늘 아침 올때 대전역에서
산 한국가곡집 테이프 제2집(태성음반제작)을 카세트로 듣고 있는데,
여객전무가 지나다가 저쪽에 자리가 한자리 비었으니 가서 앉으라고
한다.
나 말고도 서있는분이 30명도 더 되는데 왜 나한데 그런 말을 했을까?
내 나이가 아직 60도 않되고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데......
이런 일은 처음이다. 여객전무가 이런일까지 챙긴단 말인가?
이것도 주님의 손길 인가?

나는 가서 앉았다.
김천까지 왔을때 한청년이 가방을 메고 올라와 내가 앉은 차번호를
바라보기에 얼른 일어나 나는 입석표라며 앉으라고 했다.
그 청년은 어디까지 가시느냐고 해서 대전까지 간다고 하니 그냥
앉아가시란다.
아니라고 오래앉아서 왔더니 서는게 좋다고 해도 자꾸 앉아 가란다.
그런 청년을 만난 것도 처음이다.
나는 극구 사양하고 일어서니 바로 앞자리가 한자리 비었다.
옆에는 한 35세쯤되어 보이는 초라한 옷차림을 한 아주머니까
아주작은 축소형 책을 열심히 읽고 있다.
말을 붙이고 싶어도 하도 책을 열심히 앍고 나도 소심한 편이라
말붙이가 망설여 졌다.

호기심이 나서 돋보기를 쓰고 곁눈으로 보니 내용이 법정스님이
쓰신 책인것 같다.
책을 뒤척이는데 <산에는 꽃이 피네>라는 법정스님 책이 틀림없다.
그때 참으로 우연한 일이 또 생겼다.
내가 듣던 카셋에서 흘러 나온

"산에는 꽃이 피네....."라는 가사가!
(집에 돌아와 테이프에서 그 노래를 찾아보니 한국가곡집 제 2집
A.7번에 있는 산유화라는 노래였다)
아! 주님의 권고인가? 용기가 생겼다.

"그책 법정스님이 쓰신 거죠?"하고 말을 붙이니까 처다보며
그렇다고 미소를 짓는다.
자기도 2시10분 승치권인데 차를 놓쳐서 이 열차를 탔단다.
약간 피곤해 보이고 미인은 아니지만 소박하고 약간 얽은 자국이
있지만 눈 빛은 맑았다.
나는 예수믿는 사람이지만 옛날에 불교서적도 읽고 스님들이 쓴
수필도 많이 읽어 보았다며 불교의 진리를 간단히 설명해 주었다.
불교의 교리는 4성체 즉 고(苦) 집(執) 멸(滅) 도(道)
중생의 모든 고통은 집착(욕망에 집착함)에서 생기는데 이 집착을
멸하면 길(道)이 보인다는 말씀을 간단히 설명해 주었다.
잘 알아 들었다.
그러나 어떻게 욕망을 벗어날 수 있단 말인가?

`고행으로? 참선으로? 공덕을 쌓아서? 어떻게 업보(죄)를 벗고
열반(천국)에 들어갈 수 있단 말인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영동역에 거의 도착하고 있었다.
그녀는 나에게 물었다.
"목사님 이십니까? 말씀도 그렇고 목사님이신 것 같아요!"그래서
그렇다고 했다.목사가 아니라면 보통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전도하는데 지장이 있다.세상 교파가 주는 목사 자격증은 없어도
주님께서는 목사님 대용으로 쓰시니까 아주 거짓말은 아니다.

영동역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올라와 자리를 내주고 그 아주머니는
옆의 빈자리에 앉았다.
그 자리의 손님이 또왔다. 아주머니는 미안하여 저쪽 열차로 갔다.

나는 생각했다. 이런 우연이?
못내 한가지 아쉬운 것은 <자신을 불태운 작은 새의 슬픔>이란
전도지를 주지 못한 것이다.
나는 망설이다 다음 열차칸으로 갈려고 문을 여니 그 아주머니가
바로 그 열결칸 구퉁이에 서서 아까 그 책을 읽고 있었다.
나는 그 아주머니를 건드리며
"아이구 참 열심히도 읽시내요."하니까 쳐다보며 반갑게 미소 짓는다.
나는 전도지를 내밀며 ..... 집에가서 읽어 보세요"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다음 칸으로 가서 대전에서 내렸다. 그 아주머니는 영등포까지
간다고 했다.

주님의 손길인가? 어찌 이런일이 자꾸생겨?
누구 비슷한 경험이 있으면 응답해 주세요.

`내가 그 전도지를 예비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일어 났을까?`하고
생각해 보았다.

응답 않해 주셔도 돼요.
박옥수 목사님 간증과 설교말씀 중에서 많이 읽어 보았거든요.
그냥 제목을 그렇게 달아 본 것 이지요.

관리실 형제 자매님들 열악한 장비로 긴장하는 순간들이 많다지요.
주님의 능력이 보충해 주시고 또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뭉치게 되겠지요. 위에 이형모 형제님의 간증처럼요.

엣부터 농촌에서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추수 때에는 고양이 손도 빌린다."고
형제 자매님들 모두 한구퉁이라도 거들어야 하겠죠.
물론 그러실테지만!!

그래요. 부산 대 부흥집회에 큰 비소리가 들리는 군요!

아멘! 주께서 함께 하시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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