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이 말을 업신여기고
압박과 허망을 믿어 그것에 의뢰하니
이 죄악이 너희로
마치 무너지게 된 높은 담이 불쑥 나와
경각간에 홀연히 무너짐 같게 하리라 하셨은즉"(사30:12,13)
-돌담-
오래된 담
무너질 때마다
온 동네가 왁자하도다.
햇빛같은 미소 온화해 사랑인가 하여,
담장에 핀 꽃들이 너무나 어여뻐,
따스한 볕이 좋아 양지라 여겨,
돌담아래 옹기종기 모여든 자리
와르르
무너져내려 깔아 뭉게었구나.
무너진 돌담에 함께 무너져
눈물짓는 사람들
아파서 우는구나
더불어 우는구나
못내 서러워
못내 아쉬워
저 아우성
저 곡소리
사랑이란다
사랑일까
사랑하란다
사랑하려나
주인 어디 가시고
그 곳에
무너진 돌담만 남았는고.
주인 어디 가시고
그 자리에
서글픈 돌담만 남았는고.
돌아서면
또다시 돌담을 쌓는도다.
무너질 돌담을 쌓는도다.
바라보는 이,
마음에서 소리친다.
쌓지마라
쌓지마라
언젠가 무너질 돌담이다.
돌아보는 이,
마음에서 부르짖는다.
내곁에 오지마라.
가까이 오지마라.
나는 무너지는 돌담이다.
때되면 와르르 무너지는 돌담일뿐이다.
라고...
2009.2.19
"애굽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며
그 말들은 육체요 영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 손을 드시면 돕는 자도 넘어지며
도움을 받는 자도 엎드러져서
다 함께 멸망하리라"(사31:3)
p/s:전능자,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앙망하지 않고
세상과 사람을 의뢰하는 죄악으로 말미암아 무너지는 돌담,
인생은, 그리고 삶은, 어느 한 순간 와르르 무너지는 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