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서평.....? 아닐 수도....!)
박옥수 목사님의 설교는 귀로 듣는 것과, 글로 옮겨진 책으로 읽는 것은 무척 다르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설교를 귀로 들을 때는 말씀 하나하나가 책으로 씌여지기 위해 준비된 것 같은 짜임새를 느끼기 어렵지만, 책으로 읽을 때는 심지어 예화 하나까지도 하나의 메시지를 나타내기 위해 준비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말씀을 제대로 들은 것 같은데, 책을 보니 30%도 안 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마치 그림을 들여다 보다가 '매직 아이'가 보이듯이, 퍼즐 조각이 맞춰져 하나의 큰 그림이 보이듯이, 예화 하나하나, 그리고 설명 하나하나가 놀랍게도 하나의 거대한 믿음의 세계를 보여준다.
깨우치는 것은 자기의 한계 안이고 깨우침을 받는 것은 자기의 한계 밖에 있는 세계를 얻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깨우침을 받게 되면서 마음에 구멍이 뚫린 듯 하나님의 세계가 마음에 밀려들어오는 것을 분명히 느낄 것이다.
복음을 들었지만 구원의 확신이 분명치 않은 사람, 구원은 확신하지만 신앙이 잘 안 되는 사람, 나름대로 은혜는 입고 있지만 신앙의 분명한 변화가 없는 사람은 꼭 이 책을 읽으라 권하고 싶다. 너무 쉬운 말로 너무 깊은 신앙의 세계를 기술한 책, 무슨 근심 걱정에 사로잡혀 있든지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음에 평안이 올 것이고, 더 넘기다 보면 마음이 말씀으로 충만해질 것이고, 다 넘기면 다른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는 전도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저자인 박옥수 목사님은 대구 파동 시절에 초라한 예배당에서 굶기를 밥 먹듯 하면서도 구약 모세 5경과 신약 히브리서 말씀에 깊이 사로잡혀 그 마음은 하늘나라 지성소를 수없이 드나들었다. 그 고통과 어려움의 시절이 그의 마음속에서는 오직 기쁨과 감사함의 시절로만 새겨진 이유는 바로 이 책 속에서 발견된다.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예수 안에서 살아온 종의 45년, 이제 이 책을 읽음으로 우리도 그 진액을 맛보고, 새 포도주에 취한 자들 중 한 사람이 될 것이다. 복음이 곧 신앙의 핵이고 신앙은 곧 복음임을 이 책은 알게 해 준다. 하나님의 마음을 청지기의 간절함으로 한없이 졸여낸, 그 진하디 진한 메시지가 우리의 주리고 갈한 영혼을 살려내고 황폐한 마음의 세계에 믿음이라는 꽃을 피워낼 것이다.